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이 “중소·벤처기업이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더욱 쉽게 조달하도록 현행 자본조달 체계를 전면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지난 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창립 21주년 기념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혁신기업이 상장 전 비상장 상태에서도 자본시장을 통해 원활히 자금을 조달하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관련 정책 방향과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자금조달 비용을 절감하고 동산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산유동화 제도도 전면 재정비할 것”이라며 “자산유동화법 개정으로 중소기업이 신용평가를 받지 않아도 자산이 건전하면 유동화가 가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그동안 자본시장이 중소·벤처기업 성장자금을 공급하는데 충분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은 대부분 공감하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접금융시장인 자본시장을 간접금융시장인 대출시장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육성하고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에 증권사가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하도록 규제체계를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규정 개정은 올해 중 완료되는 것도 있지만 상당 부분은 자본시장법을 개정해야 해 올해 정기국회 중 법안을 제출해도 시행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가급적 빨리 이뤄지도록 추진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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