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마다 헷갈리는 차례상 차리기 ‘완전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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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마다 헷갈리는 차례상 차리기 ‘완전 정복’
  • 노경아 자유기고가
  • 호수 2184
  • 승인 2018.09.18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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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빚고 송편을 찌고, 토란국을 끓이고, 박나물을 무치고… .
추석을 쇠는 기쁨이다. 여름 무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은 밝고 둥근 한가위 달이 활짝 펴주리라. 들녘과 산에 오곡백과가 널렸으니 그저 넉넉한 계절이다. 선현들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했다. 추석이 눈앞이다. 

차례상은 지역마다 차리는 법이 다소 다르다. 지방별로 특산품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사한 마음으로 조상을 모신다는 건 어느 곳이나 똑같다.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 차리는 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방과 가정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 상차림을 알아본다.      

◇제수·진설·신위 의미
제사와 관련된 대표적 말로 제수, 진설, 신위가 있다. 제수는 제사 음식, 진설은 제수를 차리는 일이다. 신위는 한자로 ‘神位’라고  쓰는데, 흔히 ‘지방’이라고 일컫는다. 

우리가 평상시 먹는 밥과 국 등도 제사에 쓰일 경우엔 다른 말로 불린다. 밥은 메, 국은 갱, 숭늉은 숙수다. 또 술은 제주, 식초는 초접, 간장은 청장, 떡은 편, 찌개는 탕 등으로 칭한다. 이와 함께 제사상에는 부침개(전), 구이(적), 포(어포, 육포 ), 식혜(혜), 나물(숙채), 김치(침채), 과자 및 과일(과실) 등도 오른다. 술은 맑은 술을 준비해야 한다. 이 중 메와 갱, 숙수는 신위 수대로 준비해야 하는데, 추석이니 메 대신 송편을 올린다.  

◇차례상 차리기(진설)
제사상은 방위가 중요한데, 기본적으로 신위가 있는 쪽을 북쪽으로 한다. 제주(제사를 지내는 사람)가 제사상을 봤을 때 신위의 오른편이 동쪽, 왼편은 서쪽이다. 해가 뜨는 동쪽은 양, 해가 지는 서쪽은 음의 방향이다.

제사에서 방향이 중요한 이유는 제수 때문. △어동육서(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 △두동미서(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 △ 좌포우혜(좌측 끝에는 포, 우측 끝에는 식혜) △ 조율이시(왼쪽부터 대추, 밤, 배, 곶감 순서) △홍동백서(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를 지켜 상을 차려야 한다.

아울러 땅에 뿌리를 둔 음식은 음을 상징하므로 짝수로, 그밖의 음식은 하늘에서 얻어진 것으로 판단해 양을 상징하는 홀수로 올린다.  제사상은 보통 5열로 차린다. 신위가 있는 곳이 1열로 밥과 국 등의 식사류인 ‘반갱’을 놓는다. 2열에는 제사상의 주요리인 구이, 전 등이 오르고, 3열에는 부요리인 탕 등이 오른다. 4열에는 나물과 김치 등의 밑반찬류, 5열에는 과일이나 한과 등 후식을 놓는다.

◇진설 시 주의할 점
제사상에는 피해야 할 음식이 있다. 우선 삼치, 갈치, 꽁치, 멸치 등 끝에 ‘치’자가 든 것은 올리면 안 된다. 흔하여 천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붉은 고추가루와 마늘은 귀신을 쫓는다 해서 사용하지 않는다. 조상이 찾아오지 못할까 봐 염려하는 마음이 엿보인다.  

복숭아처럼 털이 있는 과일도 귀신을 쫓는다는 믿음 때문에 차례상에는 복숭아를 올리지 않는다. 심지어 복숭아는 무덤 근처에도 심지 않는다.    

- 노경아 자유기고가(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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