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성은 임진왜란 당시 논개가 적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해 충절을 다한 곳으로 유명하다

진주성은 진주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성지다. 여행자에게는 필수 관광지이지만 진주 시민에게는 편안한 휴식처이자 친숙한 일상의 공간이다.

진주성(사적 제118호)은 한산도대첩, 행주대첩과 더불어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의 격전장이었다. 왜군과의 2차 진주성 전투(1593년)에서 7만여명의 민·관군이 최후까지 항쟁하다 순국한 가슴 아픈 역사를 품고 있다. 이때 논개가 적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해 충절을 다한 곳으로 유명하다.

진주성 안에는 촉석루와 의암, 김시민 장군 전공비, 의기사, 국립진주박물관 등 여러 문화재와 시설이 있다.

영남 제일의 누각으로 꼽히는 촉석루는 1241년(고려 고종 28년)에 창건해 임진왜란 중 진주성을 방어하는 지휘본부로 쓰였다. 한국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60년에 복원했다. 미국 CNN이 한국 방문 시 꼭 가봐야 할 곳 50선에 선정하기도 했다.

촉석루 아래로 내려가면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몸을 던진 ‘의암’을 볼 수 있다. 논개의 넋을 기리는 사당 ‘의기사’는 1740년에 건립됐다. 
촉석루와 의암을 둘러본 뒤 국립진주박물관도 관람하자. 박물관 건물은 ‘공간 사옥’ ‘올림픽주경기장’ ‘경동교회’를 설계한 한국 현대건축의 거장 고(故) 김수근 선생 작품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나지막한 건물은 진주성 전체 경관 속에 자연스럽게 섞이고 녹아든다. 사람과 주변 환경에 대한 배려를 건축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겼던 건축가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 1984년 개관할 당시에는 선사와 가야 유물을 주로 전시했으나 1998년에 임진왜란을 주제로 한 역사박물관으로 재개관했다.

진주성과 남강은 매년 가을이면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장이 된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진주대첩에 기원을 두고 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남강에 등불을 띄워 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고 성 밖 지원군과의 군사신호로 풍등을 올리며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두루 사용한 것이 유래다.

축제 기간 중 소망등 달기, 유등 띄우기, 세계의 등 전시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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