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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병원 배식카트사업 진출, 골목상권 침해”
이권진 기자  |  goenergy@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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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4호] 승인 2018.09.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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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섭 명세CMK 대표가 지난 1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기업의 배선카 시장침탈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

병원 등에서 사용하는 배식 카트를 제조하는 부산의 중소기업 ‘명세CMK’가 특정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로 고사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종섭 명세CMK 사장은 지난 1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형병원 급식업을 하는 대기업이 온냉 배선카 시장에 진출해 20년간 시장을 독자 개발한 소기업을 고사시키고 있다”며 “대기업이 연간 40억원 규모에 불과한 시장에 뛰어든 것은 골목 상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온냉 배선카는 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환자들에게 음식을 배송할 때 사용하는 배식 카트를 말한다. 명세CMK는 한 대기업이 병원이나 요양시설을 대상으로 식자재를 공급해오던 사업을 최근 ‘토탈푸드케어’로 확장하겠다며 온냉 배선카 사업까지 진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대기업이 식자재를 납품하는 병원이나 요양시설과 계약을 맺을 때 ‘음식 공급을 위해 사용하는 기구는 OO가 결정한다’는 조항을 넣는 방식으로 온냉 배선카를 납품하고 있다는 것.

김종섭 사장은 “대기업이 대형 급식업체라는 지위나 자본력을 이용해 전혀 다른 사업 영역인 배선카 시장까지 패키지로 가져가는 셈”이라며 “해당 기업은 이 과정에서 중국산 저가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국내에 들여와 헐값에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해당 대기업이 명세CMK에 배선카를 시험용으로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테스트 과정에서 기술유출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양측은 특허침해소송도 진행 중이다.

그러면서 김 사장은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은 오랜 기간 피땀 흘려 개발해온 독자 기술을 대기업이 가로채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며 “대기업 입장에선 소규모 시장을 독점해봐야 얻을 게 많지 않지만, 우리 회사는 존폐와 직원들의 생존이 걸려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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