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 높아질수록 발생빈도 높아
전립선암은 방광과 직장의 중간에 있으며 요도의 바로 뒤쪽에 위치한 밤알 크기의 남성 부성선기관인 전립선에 생긴암을 말한다. 45세 이전에는 매우 드물고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그 빈도가 증가해 70세 이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다른 암들과 같이 전립선암도 뼈나 폐 등 신체의 다른 중요 장기에까지 전이될 수 있다.
초기의 전립선암은 비뇨기과적 증상을 거의 일으키지 않으나 암이 진행함에 따라 요도 압박이나 요로폐색 등의 중요한 비뇨기과적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전립선암의 발생= 전립선암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그러나, 전립선암의 발생빈도는 인종이나 종족, 또는 가계의 유전적인 요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환경적인 면이 크게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요인 중에서도 특히 음식류(육류, 고지방 음식) 가 영향이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립선암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비뇨기계종양 중 하나로서, 미국에서는 1997년에만 약 38만명이 전립선암으로 새로이 진단됐고 4만1천800명이 이 병으로 사망해 폐암 다음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한 악성질병이다. 또한 전립선암은 50세 이전에는 흔하지 않은 질환이나 50세를 넘게 되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최근 국내에서도 노인남성의 수가 급증하고 최신 진단장비의 도입과 함께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전립선암으로 새로이 진단되는 환자수와 사망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전립선암의 증상
전립선암은 그 크기가 작고 초기암일 경우에는 대부분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미 전립선암이 상당히 진행됐거나, 또는 암과는 별도로 전립선비대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배뇨곤란, 빈뇨, 혈뇨, 배뇨시 통증, 배뇨시 약한 오줌줄기, 또는 배변시 불편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암의 진단
전립선암을 진단하는데는 몇 가지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의사는 먼저 환자의 병력과 현재의 증상, 또는 특별한 비뇨기계통의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검사를 거쳐 진단을 하게 된다.
⑴경직장수지검사(DRE: Digital Rectal Examination)= 전립선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몸 안에 있는 장기이기 때문에 직접 눈으로 볼 수 없다.
따라서 손가락을 직장에 넣어 전립선 부위를 직접 만져보는 검사를 하게 되는데 전립선의 크기, 모양, 촉감 등을 확인하게 된다. 이 검사를 직장수지검사라고 하는데, 특히 단단하거나 울퉁불퉁한 경결과 같은 이상 병변이 확인되면 전립선암을 추정 진단할 수가 있다.
⑵혈청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Specific Antigen:PSA) 검사= 혈청 전립선특이항원(PSA)은 전립선암을 진단하는데 매우 민감한 종양지표로서, 간단히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혈액 중 PSA의 수치를 측정하는 객관적인 검사다.
⑶경직장초음파검사(Transrectal Ultrasonogra-phy)= 직장을 통해 초음파기계를 삽입한 후 전립선의 상태를 초음파영상으로 파악하는 방법으로 통증 없이 간단히 시행할 수 있다.
⑷전립선조직검사= 전립선암의 확진을 위해 전립선조직생검을 시행하게 된다. 이 검사는 전립선 내에 암세포의 존재유무와 악성도 판정을 위해 가는 바늘을 직접 전립선에 삽입하고 아주 조그만 조직을 떼어내어 병리학적으로 현미경검사를 시행하는 것으로, 비교적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다.

전립선암의 치료
전립선암은 예측하기 어려운 병의 진행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환자의 나이, 다른 동반된 질환, 전립선암의 병기에 따라 적절하게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⑴근치적 전립선 적출술= 암이 전립선 내에 국한돼 있는 국소 전립선암의 진단시 환자가 10년 이상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환자의 전신 상태가 수술을 받기에 양호한 경우에 시행할 수 있다.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은 전립선으로의 접근 방법에 따라 근치적 치골후 전립선 적출술과 근치적 회음부 전립선 적출술로 나뉘어진다.
⑵방사선치료= 전립선암의 방사선치료는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과 마찬가지로 암이 전립선 내에 국한돼 있고 10년 이상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경우에 수술을 받기 원하지 않는 환자이거나 다른 수술에 대한 위험으로 인해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을 시행하기 곤란한 경우에 시행할 수 있고, 때로는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 후에 다시 국소적으로 전립선암이 재발한 경우에 시행할 수 있다.
그 외에 전이된 전립선암에서 다른 방법으로는 조절되지 않는 골동통이 있을 경우에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⑶호르몬치료= 전립선암의 호르몬치료는 암이 전립선 내에 국한돼 있지 않은 경우, 즉 전립선암이 전이된 경우에 시행하는 방법으로서 전립선암의 치유가 목적이 아니라 전립선암의 진행을 억제시키고 환자의 수명을 연장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전립선암세포는 다른 암세포와는 달리 남성호르몬에 의존해서 성장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남성호르몬을 차단시켜 암세포의 수를 줄이 것이 호르몬치료의 근간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전립선암의 성장을 억제해 약 60~80%의 환자에서는 일단 효과를 거둘 수는 있으나 이것으로 악성세포 전체를 제거하는데는 역부족이며, 그나마 일정기간 이후에는 호르몬 불응성 전립선암으로 바뀐다는 것이 이 치료의 한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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