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추석을 앞두고 95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51.9%)이 자금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8.4%에 그쳤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가 67.5%로 가장 많았으며 ‘판매대금 회수지연’(32.1%), ‘원자재 가격 상승’(29.9%)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이 추석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억8700만원으로 지난해(2억3900만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부족한 금액은 940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33%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추석 자금 수요는 4800만원 증가했지만 자금 확보율(67.0%)은 5.9%포인트 낮아지면서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사정은 전년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의 추석 자금 확보율이 54.0%로 가장 낮았으며, 이는 매출감소와 최근 최저임금 인상 요인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중기중앙회는 풀이했다.

올해 추석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서 ‘지급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55.8%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지급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29.7%였다.

추석 상여금(현금) 미지급 사유 중 ‘경영곤란’(14.3%)은 전년 대비 3.9%포인트 증가했다. 지급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정액지급시 1인당 평균 66.6만원, 정률지급시 기본급의 51.9%을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이번 추석에 평균 4.6일을 휴무할 계획이며, 대부분(72.6%) ‘5일 이상’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재원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 사정이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나빠졌다”며 “내수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라 어려워진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중소기업 자금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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