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이 운영하는 사업체가 지난해에 5만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지난 20일 발표한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 보고서를 보면 2017년 기준 전국 사업체는 402만477개로 1년 전보다 7만285개(1.8%)가 늘었다.

이 가운데 대표자의 연령이 60세 이상인 사업체는 87만5299개로 1년 사이에 5만1998개(6.3%) 증가했다. 1년간 늘어난 사업체 수의 약 74%에 해당한다. 은퇴한 고령자들이 소득을 확보하려 창업을 많이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정철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베이비 부머 은퇴자나 조기 은퇴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하기 쉬운 치킨 전문점, 커피 전문점 등 음식점을 많이 차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업체 종사자를 지위별로 구분해 보면 자영업자와 이들을 돕는 무급 가족종사자가 대폭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사업체 종사자는 2159만1398명으로 전년 말보다 33만2155명이 늘었는데 증가한 인원 가운데 5만8884명이 자영업자 또는 무급 가족종사자였다.

고용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이거나 계약 기간을 정하지 않고 정규직으로 일하는 상용근로자는 17만2395명, 계약 기간이 1년 미만인 임시 및 일용근로자는 8만8646명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자영업자가 많은 숙박업소나 음식점에서 일하는 종사자가 많이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 수는 221만3403명으로 1년 전보다 5만1680명(2.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종사자 수 1~4인 수준인 소규모 숙박업소와 음식점 종사자가 6만1537명(4.7%) 늘었다.

5~99인 규모의 숙박 및 음식점업 사업장에서는 종사자가 1만1532명(1.4%) 감소했고 100~299인 규모 사업장에서도 종사자가 258명(1%) 줄었다. 300인 이상 규모의 숙박 및 음식점업의 종사자는 1933명(9.4%) 증가했다.

정부가 노인요양, 방문복지 등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가운데 관련 분야 종사자가 전체 산업 가운데 종사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종사자는 171만7514명으로 1년 사이에 9만6256명(5.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건설업 종사자는 4만5648명(3.3%) 늘었고 도·소매업 종사자는 2만1233명(0.7%) 늘었다.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16년과 비교해 33만2155명(1.6%) 늘었다. 인원수 기준 증가 폭은 2006년에 28만8295명을 기록한 후 11년 만에, 증가율은 2004년에 0.6%를 기록한 후 13년 만에 가장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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