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출·벤처투자의 양호한 흐름과 창업의 호전에도 체감경기가 부진하고 고용이 악화되는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 경기 회복력이 미흡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소기업의 4분기 투자의향 역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9월 KOSBI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8월 중소기업 수출과 7월 벤처투자가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7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자동차와 플라스틱 등의 부진 속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감소했다.

8월 중소기업 체감경기(SBHI)도 전 산업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전월보다 악화(1.2포인트 하락)됐다.
같은달 중소기업 고용은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6만5000명 줄었다.

자영업의 최근 현황과 장기 추세 분석에 따르면 국내 내수경기 위축 속에 소득 개선이 부진하고, 비용 부담이 상승하면서 자영업의 경영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자영업자 수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기연구원은 “자영업자 감소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이어지는 장기적인 추세”라며 “선진국의 경험과 우리나라의 특수성에 비춰봤을 때 향후에도 자영업자 비중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 따라서 자영업 문제는 중장기적인 추세 등을 고려해 긴 호흡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들의 투자의향 역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최근 실시한 ‘중소제조업 투자 현황 파악 및 정책의견 조사’에 따르면 4분기에 투자의향이 있는 중소제조업체는 15.7%에 불과했다.

이재원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내수부진과 인건비 부담 가중 등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영여건이 매우 안좋다”면서 “올 4분기 투자의향이 미정인 중소제조업체가 3분의 1에 달하는 만큼, 투자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전방위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