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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의 인문경영학]반드시 이기는 ‘싸움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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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7호] 승인 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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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서 보면 약한 팀이 강팀을 이기는 경우가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 것이기에 그것을 이변(異變)이라고 부르지만, 그 어느 팀도 거기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대부분 약자로서 강자를 이기는 이변을 원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지난 러시아월드컵에서 세계1위 독일을 이겼던 우리나라가 얼마 지나지 않은 아시안게임에서 최약팀 말레이시아에게 패했던 것이 그것을 말해준다.

그래서 <손자병법>에서는 옛말을 빌어서 “승리란 미리 알 수는 있으나 마음대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勝可知 而不可爲)”라고 말했다.
객관적인 전력을 평가해서 누가 승리할 지를 예측할 수 있으나 반드시 결과가 그렇게 나오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이변이 있기 때문인데, 손자는 그 대책을 이렇게 말해준다.

“전쟁에 뛰어난 장수는 먼저 적이 아군을 이기지 못하도록 태세를 갖춘 다음, 아군이 승리하도록 적이 허점을 보일 때를 기다렸다. 그러므로 적이 승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아군에 달려 있고, 아군이 적을 이기는 것은 적에게 달려 있다.”

적이 아군을 이기지 못하게 하는 것은 탄탄한 아군의 수비다. 상대가 강하다면 철저히 아군의 역량을 숨기고 기다리다가 상대가 빈틈을 보일 때 그 약점을 놓치지 않고 공격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가 약하다고 해서 방심하거나 교만하지 않는다. 탄탄한 수비와 확고한 정신무장을 한다면 어떤 강적과 싸워도 쉽게 지지 않는다. 최소한 이기지는 못해도 지지 않을 수는 있다.

하지만 단지 수비만 잘한다고 승리할 수는 없다.
아군이 적군을 이기려면 반드시 공격력이 필요하다. 다만, 무조건 공격할 것이 아니라 상대와 나를 잘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즉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위험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적과 나의 상황을 잘 살펴서 상대가 강할 때는 최대한 수비를 하면서 상대의 빈틈을 찾아서 역습을 노려야 한다.

상대보다 확실히 우위에 있을 때는 상대가 숨 쉴 틈이 없도록 맹렬히 공격해야 한다. 손자는 “공격을 잘 하는 장수는 마치 높은 하늘에서 행동하듯 어떤 상황에서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다. 그러므로 아군을 온전히 보전하면서 완전한 승리를 거둘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바로 스포츠에서 ‘공격이 최선의 수비다’라는 말이 가르치는 바와 같다. 강력한 상대가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붓는다면 도저히 반격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 다음, 이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손자는 어떤 싸움에서도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최선의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승리하는 군대는 이미 승리를 한 다음에 적과 싸우고, 패배하는 군대는 먼저 싸움을 시작한 다음 승리를 추구한다.”
이미 승리한 다음에 싸우는 것은 승리를 위한 완벽한 조건을 미리 갖춰놓는 것이다.

손자에 따르면 이기는 군대는 정치적으로 공명정대하고 확고한 원칙과 기강이 바로 서있는 군대다. 패배하는 군대는 전혀 기강이 서 있지 않고 조직도 바르게 다스려지지 않는다. 전쟁을 좋아해서 쉽게 전쟁에 나서지만 무모한 용기와 허술한 전략으로 패배하고 마는 것이다.

평상시 공명정대하고 기강이 바르게 서 있는 조직은 신뢰와 인화로 굳건할 수 있다. 쉽게 싸우지 않지만 싸우면 반드시 이기고, 쉽게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는다.

- 조윤제《천년의 내공》 저자
- 일러스트레이션 최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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