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 성공 노하우]블록체인기업 ㈜피노텍 김우섭 대표

실시간 전송되는 개인의 위치와 시간 정보를 정당한 방법으로 얻게 된다면 전세계 수억명의 데이터가 불러올 경제적, 가치적 ‘변혁’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파급력을 지닐 것이라고 피노텍의 김우섭 대표(사진)는 전망한다.

그리고 이 변혁은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 화폐 거래를 통해 가능하다는 그가 제시한 청사진은 진정한 의미의 4차 산업혁명을 경험하는 순간이 머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었다.

최근 새로운 플랫폼의 오픈을 앞두고 매우 중요한 결정과 일정들을 앞두고 있다며 분주한 가운데서도 기대감으로 가득한 표정으로 마주한 김우섭 대표는 피노텍의 주요 기술과 서비스를 상세히 설명하며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금융 서비스와 관련 기술의 개발, 공급에 주력해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2008년 창립 이후 관련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는 국내 최다 금융 회사와 학교, 대기업 등을 고객으로 보유해 왔으면서 세계 시장 진출에도 성공한 피노텍은 언제나 고객사의 요구보다 한발 앞서 서비스와 기술의 필요성을 간파하고 솔루션을 제시, 시장을 주도해 오고 있다.

“이른바 비대면 금융 거래의 시대를 맞아 피노텍은 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금융거래가 가능한, 특히 계좌 개설과 모기지 담보 대출에 있어서 개인의 재산권을 행사하는 데 필수적인 토지나 건물의 전자 등기설정과 말소 등의 과정을 전산화하는 기술을 공급해 왔습니다.”

피노텍은 휴대폰으로 신분증을 촬영해 보내거나 서명을 보낼 때 이 이미지 데이터를 인식하는 기술 역시 상용화했다.
이를 탑재한 피노텍의 비대면 담보대출 플랫폼을 통해 며칠씩 시간이 걸리고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던 과거와 달리 낮은 비용으로 즉각, 하루만에 모든 업무 처리가 가능해졌다.

뿐만 아니라 비대면 거래를 하다 보니 콜센터의 비중이 더 커졌는데, 여기에 로봇을 활용한 24시간 채팅 서비스를 구현해 공급하며 해외 지사를 개설해 비대면 금융 거래 관련 비즈니스를 확장해 왔다.

더 나아가 금융 거래에 있어 또 하나의 필수적인 인증 정보인 개인의 서명을 주고받고 인증하는 솔루션도 개발했다.
하지만 서류에 서명을 하고 이를 직접 주고받는 것이 아닌 모바일로 서류가 오가는 과정에서 서명이 더해지다 보니 위변조의 우려가 대두됐다.

많은 관련 기업들이 그 대안을 찾기 위한 방안을 찾아 나섰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피노텍은 서명의 모양을 인식해 인증하는 기존 기술에 그 서명이 발생한 순간의 ‘맥락 데이터’가 더해지면 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이는 서명 당시의 장소와 시간에 대한 정보값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를 서버가 저장해 위변조 여부를 판단하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는 기술이었다.

그런데 이 기술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피노텍의 비즈니스가 또 한번의 혁신적인 변화를 맞이하는 실마리가 된다. 개인의 위치와 시간 정보를 정당하게 수집해 의미 있는 데이터로 구축할 수 있는 해답은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 화폐에 있었다.

모바일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10분 간격으로 개인의 위치와 시간 정보를 얻으려면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정보 공개에 동의하고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 이를 자연스레 해결하는 열쇠가 바로 암호화 화폐였다.

“사용자가 위치 기반 및 시간 정보 제공에 동의하고 앱을 다운 받으면 암호화 화폐인 ‘빈(VEEN)’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정보 제공에 대한 정당한 대가인 셈이죠. 이 앱이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으로 구현된 데이터 플랫폼인 ‘리빈(LIVEEN)’입니다.”

김우섭 대표는 내년 상반기 즈음이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10년간 약 100억개의 빈을 무상으로 배포할 계획도 이미 세웠는데, 이 플랫폼을 통해 기부와 투자, 전자상거래 등 상상을 뛰어넘는 많은 활동들이 벌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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