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증가 폭이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에 머물며 고용 부진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부터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에 그치고 있다.
1월 33만4000명이었던 취업자 증가 폭은 2월 10만4000명으로 10만명대로 내려왔으며. 5월에는 7만명으로 10만명 선마저 깨졌다.
7∼8월은 연속 1만명을 밑돌면서 9월 취업자 증가 폭이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증가를 유지했으며, 전월(3000명)보다는 증가폭이 개선됐다.

취업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농림어업 등에서 증가했지만,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줄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8만6000명이 감소했다. 10차 산업분류 기준이 적용된 2014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만2000명 줄었다. 6∼8월 3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감소했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개선된 수치다.
이는 추석을 앞두고 소비재 관련 제조업과 자동차·조선 등 기타운송장비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이 둔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고용률은 61.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내렸다. 실업자는 10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2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6%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9월 기준으로는 2005년 9월(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8%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마이너스 예상도 있었지만 9월은 추석 앞둔 2주 전에 소비재 관련 제조업, 식료품, 섬유 등에서 취업자가 미세하게나마 증가와 감소폭 둔화가 있었다”며 “8월 폭염이 해소된 점도 증가에 다소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여전히 일자리 상황이 엄중하다고 보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일자리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7∼8월 대비 고용 증가 폭은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좋지 않다”라며 “투자 활성화, 혁신성장 등으로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 능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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