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남북경협 토론회’서 공감대 형성…협동조합 역할도 강조

▲ 지난 1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중소기업 남북경협 토론회’에서 최대석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장(맨 앞줄 오른쪽 네번째부터),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원내부대표 등 참석자들이 행사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중소기업계가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와 중소기업 참여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는 향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원만하게 추진될 경우 유엔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가 완화되고 서해경제공동특구와 동해관광공동특구가 남북경협의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지난 10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권칠승·박정 의원과 함께 ‘남북정상회담과 중소기업 남북경협’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김영희 산업은행 선임연구위원의 주제발표에 이어 최대석 이화여자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장의 사회로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지금 한반도에는 역사에 길이 남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지난 평양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참여해 북측 인사들과 만나보니 개혁·개방에 대한 강한 의지와 경제발전에 대한 갈망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성택 회장은 이어 “중소기업계는 개성공단 재개, 북한기술인력 활용, 협동조합 중심의 경협 추진, 권역별 중소기업 전용공단 설립 등 중소기업 중심의 남북경협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면서 “경제발전에 큰 의지를 보이고 있는 북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광온 의원은 “한반도는 현재 남북이 공동번영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대전환의 시대에 들어섰다”면서 “그 중심에는 중소기업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칠승 의원은 “남북경협은 실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에 대해 중기중앙회의 역할이 크다”면서 “한반도의 평화구축이 경제번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중소기업인들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임을출 교수는 “그동안 막연했던 남북경협이 평양정상회담을 계기로 보다 진전된 논의가 가능해졌다”면서 “중소기업인들이 김정은 시대 북한의 변화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해 충분한 이해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 교수는 또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의 조기재개 가능성도 높아지고 접경지역에서 북한인력을 활용하는 통일경제특구 등 다양한 방안이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토론에서는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심의 남북경협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홍순직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 협력거점 구축을 위해서는 업종별·지역별 집적화 전략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조합별 현지시장조사 등 중소기업의 진출 토대 구축 방안 모색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통상산업본부장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북한방문 등 남북경협을 가로막는 장벽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이 북한의 경제개발전략과 경제현황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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