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의 인문경영학]‘신바람 경영’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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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의 인문경영학]‘신바람 경영’ 리더십
  • 중소기업뉴스
  • 호수 2188
  • 승인 2018.10.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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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에 따르면 작전에는 정규전술과 비정규전술이 있다. 정규전술은 정병(正兵)으로 적과 맞서는 것이고 비정규전술은 기병(奇兵)으로서 적을 기습하는 것이다.
비정규전술은 일종의 변칙공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손자는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전술은 비정규전술이라고 했다. 그 변화가 마치 천지의 변화처럼 무궁무진하고, 강물의 흐름처럼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손자는 전쟁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으로 두가지를 강조했다. 정규전술과 비정규전술의 변화는 무궁무진하지만 지켜야 할 승리의 원칙은 단 두가지로 집약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세(勢)’와 ‘절(節)’이다. 손자는 세를 계곡에서 거세게 흐르는 거친 물살에 비유하고, 절은 사냥감을 채가는 독수리의 속도와 순발력에 비유한다.

“바위조차 굴려버리는 빠르고 거센 물살과 같은 힘이 ‘세’다. 독수리처럼 빠른 속도로 사냥감을 단숨에 채가는 힘은 ‘절’이다. 그래서 싸움을 잘하는 자는, 세는 더욱 거침없이 만들고 절은 더욱 빠르게 만들어 승리한다. 세는 팽팽히 시위를 당긴 활과 같고, 절은 격발된 화살처럼 순발력이 있어야 한다.”
세의 한자는 나무를 심는다는 뜻의 ‘예’와 힘 력 자가 합쳐진 글이다. 나무가 무성히 자라듯이 원기가 왕성하고 힘이 있다는 것이다. 세는 군대의 기세, 병사들의 사기, 정신력 등 외형적이 아닌 내면의 힘을 말한다. 물질적인 힘이 아닌 정신적인 힘이다.

세가 있으면 비겁한 병사들도 용감해질 수 있어서 실제로 가진 것보다 훨씬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세가 없으면 아무리 용감한 병사라고 해도 자기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조직의 나약함과 패배주의에 물들기 때문이다. 약한 군대가 강한 군대를 이기거나 강한 군대가 약한 군대에 패배하는 이변은 이와 같은 기세의 차이로 일어난다.

절은 하나로 모인 기세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적의 약점을 정확히 포착해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판단되면, 빠르고 짧고 확실하게 목표를 공격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세가 가장 효율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절이다.

이러한 군대의 기세는 바로 장수가 만든다. 뛰어난 장수는 세를 만들어 승리할 수 있는 조건과 분위기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이런 형세를 만들어주지 못하면 병사들은 나약해지고 패배주의에 물들게 된다. 결국 전쟁에도 패하게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패배의 책임을 병사들에게 돌리는 장수는 무능한 장수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전쟁에 능한 자는 ‘세’를 만들어 승리를 추구하며, 병사들을 탓하지 않는다.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고, 그 인재들로 해금 세를 타게 만든다. 세를 타게 되면 마치 나무와 돌이 구르듯이 적을 칠 수 있다.”
<손자병법> ‘세(勢)’ 편의 결론인 이 구절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책임질 부하를 찾는 조직이라면 특히 생각해봐야 할 구절이다.

조직의 풍토를 위축시켜놓고 ‘요행히 잘되면 내 덕, 못되면 부하 탓’만 한다면 결코 뛰어난 리더가 될 수 없다. 당연히 조직의 미래도 밝지 않을 것이다.
뛰어난 리더라면 먼저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고, 부하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능력을 키워주고, 신바람 나게 일할 풍토를 만들어준다. 조직의 기세를 올림으로써 이길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과감한 결단으로 조직을 이끌어 간다.
리더가 이런 풍토를 만들어준다면 부하들은 마치 나무와 돌이 산골짜기를 구르듯이 놀라운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바로, 신바람 경영이다.

- 조윤제《천년의 내공》 저자
- 일러스트레이션 최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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