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접수 대행 20년 맞수…입시철마다‘황금들녘’수확
상태바
원서접수 대행 20년 맞수…입시철마다‘황금들녘’수확
  • 중소기업뉴스
  • 호수 2188
  • 승인 2018.10.23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주의 라이벌] 유웨이 vs 진학사

이제 수능이 한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수험생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입시 전략을 세우고 저마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을텐데요. 전국 50만명의 수험생이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입시 전략을 세우지만 원서를 접수하는 과정은 비슷합니다.
현재 대학교 원서접수 대행업체는 유웨이와 진학사 두곳인데요. 그래서 50만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두 회사 중에 한곳의 사이트에 들어가서 원서를 접수해야 합니다.

원서 접수를 할 때 대학별로 접수료가 매겨 집니다. 이때 유웨이와 진학사는 대행업체 수수료로 5000원 가량을 챙기게 됩니다. 사실 원서 접수 수수료로 대학이 1년 한해 농사를 짓는다는 농담도 있습니다.
50만명의 수험생이 여러 대학에 응시하다 보면 당연히 대학교에서는 지원자 수만큼 접수비용을 챙기게 되는 거죠. 원서 접수 대행업체인 유웨이와 진학사도 이때가 1년 중에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러면 왜 대행업체가 2곳만 있을까요. 예전에는 유웨이, 진학사 이외에도 원서 대행업체가 몇군데 더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대행사업도 경쟁이 아주 치열합니다.
전국의 대학교들을 상대로 대행 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대행 대학 수가 적을수록 뒤처질 수밖에 없게 마련이죠. 그나마 유웨이와 진학사가 대행업체 춘추전국시대에 살아남아서 입시 원서접수 시장의 양대산맥이 된 겁니다.

유웨이는 유영산 대표가 경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서울대 출신으로 학부와 석사 과정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습니다. 한때 유통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하고 미국에서 살다가 온라인 교육 사업에 눈길을 돌립니다.
그리고 유 대표는 1999년 ‘대학으로 가는 길’이라는 뜻의 유웨이를 설립하면서 대학교들과 원서접수 대행계약을 맺기 시작하는데요. 당시에는 인터넷 보급이 낮아서 인터넷으로 원서를 지원한다는게 생소했습니다. 유영산 대표가 이 시장을 개척한 것입니다.

2005년 유웨이는 에듀토피아중앙교육을 인수하면서 유웨이중앙교육으로 새롭게 탄생합니다. 유웨이는 현재 원서 접수 대행만 하는 게 아니고, 교육평가를 비롯해 교재·교과서출판, 입시정보·컨설팅, 해외교육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유 대표는 2011년에 교과서 전문 출판사인 중앙교육도 설립합니다. 흥미롭게도 유웨이는 해외 교육사업에도 관심이 깊습니다. 해외연수, 해외인턴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며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진학사는 신원근 대표가 이끌고 있습니다. 신 대표도 서울대 출신으로 국사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그는 원래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졸업 후 삼성생명을 거쳐 중견 무역회사를 다녔다가 2000년 퇴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막바로 원서접수 기업인 어플라이뱅크를 설립합니다. 2001년에는 진학닷컴을 인수하고 2002년에는 진학사로 사명을 다시 변경합니다.
진학사가 수험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게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평범한 입시대행업체였던 진학사가 모의 지원 합격예측 서비스를 출시했는데요. 합격예측이라는 콘텐츠 경쟁력으로 수험생들이 대거 몰리게 됩니다.

현재도 진학사는 입시 분석 자료가 유명합니다. 진학사도 유웨이와 비슷하게 원서접수 대행에서 출판업으로 사업을 넓히게 됩니다.
유웨이가 교과서를 전문으로 출판한다면 진학사는 중고등학교 참고서를 주로 출판하는게 다른 점입니다.

해외 사업도 서로 다른 포인트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진학사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타겟층으로 합니다. 한국 유학을 희망하는 외국인을 상대로 필요한 정보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거죠. 이렇듯 유웨이와 진학사는 서로 같은 듯 다른 길을 20년 가까이 걸어오고 있습니다.
매년 입시철만 되면 두 회사를 찾는 수험생의 로그인이 끊이지 않는 걸보면, 앞으로도 무궁한 신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점쳐 집니다. 

- 장은정 칼럼니스트
- 일러스트레이션 신영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