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유엔에서 한 연설을 들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 어떻게 24살의 청년이 ‘스스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기 목소리를 내자’라는 말을 확신을 갖고 말 할 수 있을까?
세계인이 한국어로 노래를 하고 신문에 한국어의 탁월성이 재조명 되는 기사가 실렸다.

방탄소년단의 활약은 예측을 불허할 만큼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고 있다. 그들을 ‘롤모델’ 삼아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나라뿐 만 아니라 세계 속의 여러 청년들이 열심히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평균 30대의 리더들에게 강의를 할 기회가 있어서 그들에게 물었다. 본인들이 살면서 롤모델을 몇 사람이나 가지고 있는가? 거의 손을 들지 않았다.

모두가 취업하길 원하는 삼성전자에서 강의 했을 때의 일이다. 조직 내에서 자신이 신뢰할 만한 리더 단 한사람이라도 있는 사람은 손을 들어달라고 했는데 몇명 밖에 들지 않았다.
이유를 물어보니 어떤 부분에서는 인정할 만하지만 전체를 보면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인간 중 그 누가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 있다는 말인가?
롤모델은 문자 그대로 역할 모델이다. 어떤 주어진 상황에서 발휘하는 역할을 보면서 잘하고 못하고가 나뉘는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부분에 대한 다양한 역할 모델을 만나고 싶어 한다.

한사람에게서 모든 것이 본이 되는 모습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현재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과 그것을 올바로 해낸 사람을 찾고 그 방법을 따라 학습하고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러 사람의 롤모델을 가지고 있으면 자신의 삶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25년이란 세월을 리더십이라는 분야에 종사하면서 느끼는 것은 주변에 역할 모델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의 삶이 훨씬 풍요롭다는 것이다. 어떤 어려운 일이 있어도 쉽게 극복하고 본인 역시 다른 사람의 역할 모델로 존재하는 확률이 높았다.

내가 역할 모델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먼저 ‘열정’이다. 자기중심적이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며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한다.
조직 내에 역할 모델로 서로 인정하는 사람들이 많을 때 개인의 가치와 조직의 가치는 모두 상승하게 된다.

- 홍의숙 ㈜인코칭 대표이사·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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