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이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기업 수출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줄었다.

일반기계·정밀기계 등 수출 견인
통계청과 관세청이 지난 27일 발표한 ‘기업특성별 무역통계(TEC)로 본 2017년 중소기업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은 1008억달러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중소기업 수출은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했지만 전체 기업 증가율인 15.6%보다는 낮았다.

수출 증가 속도가 더딘 탓에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6%를 기록, 전년(18.6%)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의 수출액 비중이 2016년에 전년 대비로 1.3%포인트 상승했다가 1년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대기업의 반도체가 전체 수출 증가세를 주도하면서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산업별 수출을 보면 제조업이 618억달러로 61.3%를 차지했고 서비스업이 384억달러로 38.1%로 뒤를 이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전년 대비 각각 11.2%, 7.1%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재화성질별 수출은 자본재(506억달러)와 원자재(330억달러), 소비재(172억달러)가 전년대비 각각 10.4%, 10.1%, 6.2% 증가했고, 품목별 수출은 일반기계(15.0%), 정밀기계(9.5%), 섬유직물(5.5%)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소기업 수출액에서 상위 10대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58.8%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늘었다.

베트남 수출액 전년比 32.5%↑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동남아 수출 비중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교역에 참여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지역별 수출 비중은 동남아(28.6%), 중국(21.7%), 미국(11.1%), 일본(9.3%), 유럽연합(EU, 8.2%)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의 동남아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4% 늘었다. 베트남으로의 수출액이 32.5% 뛰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동남아 수출액 비중은 지난 2016년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늘었다. 2013년 24.2%, 2014년 24.8%, 2015년 27.7%로 지속해서 상승하다 2016년 27.6%로 하락한 바 있다. 수출액은 이 기간 매년 늘었다.

반면 중국의 비중은 5년 전인 2013년 23.7%에서 21.7%로 하락했다. 수출액 자체도 같은 기간 동남아는 249억달러에서 289억달러로 늘어난 반면 중국은 244억달러에서 219억달러로 줄었다. 이 기간 동남아 수출액은 매년 중국 수출액보다 높았다.

중소기업들의 동남아 수출 비중은 전체 기업의 동남아 수출 비중(26.0%)보다도 높았다. 반면 중국 수출 비중은 전체 기업 비중(24.8%)보다 낮았다.

품목별로 보면 일반기계(13.2%), 정밀기계(9.3%), 섬유직물(8.9%), 반도체(5.2%), 플라스틱제품(5.0%) 순이다. 일반기계와 정밀기계는 전년 대비 비중이 더욱 늘었다.

베트남으로의 수출 품목 역시 일반기계(18.6%), 섬유직물(11.9%), 정밀기계(10.7%), 플라스틱제품(6.9%), 기타 정보기술(IT) 부품(5.5%)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특히 정밀기계의 비중은 1년 전 5.4%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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