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이슈] 블루보틀, 한국 진출

아직도 국내 커피시장에 대해 해외 커피업체들이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하나 봅니다. 소위 ‘커피시장의 애플’이라고 불리는 미국의 커피 전문 브랜드 ‘블루보틀’(사진)이 내년 서울 성수동에 1호점(직영)을 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왜 하필 성수동일까요. 강남 가로수길에서 시작해 세로수길에 이어 성수동 카페촌은 신흥 상권으로 떠오르는 곳입니다.

원래 성수동은 각종 공업 단지와 창고, 봉제 공장이 밀집한 곳이었는데요. 몇년 전부터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이 이곳에 몰려 들어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새로운 카페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블루보틀은 미국에서 상당히 스페셜한 커피로 통합니다. 그래서 애플처럼 열광하는 소비자들이 있습니다. 최상급 생두를 송량 단위로 직접 로스팅하기 때문에 스타벅스처럼 대량으로 매장을 확장하지도 않습니다.

미국에서 그렇게 핫하다고 해도 56개 매장이 전부라고 합니다. 아시아시장에는 일본에 진출한 상황인데, 10개 매장 정도만 운영 중입니다. 그러니까 한국이 내년에 블루보틀을 오픈한다는 건 그래도 우리 시장이 세계 커피 시장에서 중요한 소비국가라고 인정을 받은 셈이기도 하죠.

하지만 아시다시피 한국에는 수많은 커피 프랜차이즈와 소규모 브랜드가 포화상태입니다.

블루보틀이 자신만의 정체성으로 스페셜 커피라는 틈새시장을 개척하려는 것이 과연 성공할지 미지수입니다. 블루보틀은 정말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한국의 커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셈이죠. 과연 블루보틀이 얼마나 선전할지 벌써부터 궁금해 집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