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라운지]美 스타기업①

요즘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비즈니스 속에서 스타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품은 많은 다크호스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할 만한 기업들을 총 2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옐프(YELP)
2005년 옐프가 문을 열었을 당시만 해도 샌프란시스코의 유행을 좇는 사람들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술집과 식당을 평가하던 작은 사이트였다. 그러다 어느 순간 성장한 현재의 옐프는 9개국 63개 도시에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월 방문객은 5300만명이 넘는다. 자신들을 자랑스레 옐퍼(Yelper)라고 부르는 옐프의 수 많은 무보수 평가자들이 교회에서 배관공, 애견미용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을 올린다.

하지만 옐프는 광고주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부정적인 리뷰를 올리지 못하게 한다는 등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옐프의 설립자 겸 CEO 제레미 스토펠먼(Jeremy Stoppelman)은 그런 주장을 일축하며 미래에 대해 얘기를 펼친다. “우리는 이 공간에서 고릴라가 될 것이다. 어느 누구도 우리 콘텐츠의 깊이를 따라오지 못한다.”

브릿지럭스(BRIDGELUX)
미국의 일반 가정집 식탁 위 전등에서 거리 신호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조명을 밝히기 위해 연간 2340억달러의 전기료를 지불한다. 고효율 조명 기술인 발광다이오드 LED는 전기료를 절반으로 낮춰준다. LED 조명을 만드는 브릿지럭스의 CEO 빌 왓킨스(Bill Watkins)는 “이 기술은 1000억달러의 글로벌 시장으로 성장할 파괴적인 혁신기술이다”라고 강조한다.

전자가 마이크로 칩 위에 적층된 소재를 자극하면 LED가 발광한다. 문제는 이 조명이 아주 비싸다는 것이다. 60와트짜리 백열등은 25~30센트인데 비해, 60와트짜리 LED는 20달러가 넘는다.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매출이 올해 2배 증가해 8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브릿지럭스는 GE와 필립스 등 대기업들과 경쟁해야 한다.

벤처캐피털들의 지원을 받는 이 신생기업은 LED 조명의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데다 백열등만큼이나 따뜻한 빛을 만들 수 있고, 어둡게 만들 수도 있으며, 빛의 밝기를 조정해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소매점에게도 좋은 일이다. CEO 왓킨스는 한개에 20달러 정도 하는 LED를 2~3년 정도 사용하면 그 비용이 상쇄된다고 주장한다.

브라이트소스(BRIGHTSOURCE)
태양열 에너지는 미국의 에너지 문제 해결에 기여할 정도로 충분히 빨리 규모를 확장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 브라이트소스는 14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21억달러 규모의 392메가와트 태양열 발전소를 2013년부터 모하비 사막에 지어 이 문제 해결에 일조하고 있다.

이 기술은 대형 유틸리티 프로젝트에서 사용되는 태양광 전지판과는 다르다. 브라이트소스 발전소는 태양의 궤도를 따라 회전하며 태양열을 450피트 타워에 반사시킬 35만개의 거울을 적용한다. 이 태양열이 타워의 물 탱크를 가열시켜 발생한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카약(KAYAK)
온라인 여행 검색은 지독할 정도로 경쟁이 심한 사업이다. 익스피디아(Expedia), 트래블러시티(Travelocity)와 경쟁하는 카약닷컴은 최신 브랜드를 창출하고 정확한 검색결과를 제공해 성공했다. 카약의 CTO이자 공동설립자인 폴 잉글리시(Paul English)는 “많은 기업들이 우리가 하는 것을 똑같이 한다. 사용자들은 우리 홈페이지의 구성과 색상, 맨 먼저 보여주는 호텔 등 아주 사소한 이유 때문에 카약으로 몰린다”고 강조한다.

온라인 여행이 모든 전자 상거래의 40%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잠재적인 대가는 엄청나다. 카약의 매출은 매년 두자릿수로 증가하고 있다. 애플의 앱 스토어에서 무료 여행 앱 1, 2위를 항상 차지하고 있다. 카약에게 나쁜 소식은 구글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추천해주는 서비스인 구글 플라이트(Google Flights)를 하고 있다는 정도다.

암바렐라(AMBARELLA)
유튜브에서 익스트림 스키나 오토바이로 산악이나 들판 같은 비포장 도로를 달리며 스피드와 점프 등의 실력을 겨루는 경기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면 그 동영상들 중 일부는 암바렐라에서 만든 칩을 장착한,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소형 카메라로 찍은 것이다.

암바렐라는 고화질 영상을 구현하려는 고프로(GoPro)와 감시시스템 제조업체 보쉬(Bosch) 같은 카메라 제조업체에 이 동영상 처리 칩을 공급한다. 암바렐라의 저전력 기술로 이 소형 비디오 리코더는 배터리 수명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암바렐라의 칩은 HDTV 영상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준다. 인터넷에서 동영상 전송의 비중이 증대되고 있어 이 회사의 앞으로의 전망도 밝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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