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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산업·건설·도로 등 SOC 개발은 ‘황금알 거위’‘신남방’ 중심, 기회의 땅 베트남 - 2
이권진 기자  |  goenergy@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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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2호] 승인 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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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부터 2박3일간 열린 베트남 물산업 전시회에서 중기중앙회는 22개 중소기업을 파견해 한국관을 열고 현지 시장개척의 기회를 마련했다.

“베트남의 물(水)처리 산업은 앞으로 무궁무진한 발전이 기대되는 시장 가운데 하나입니다. 현재는 산업단지, 도시 용수 및 하수처리 분야는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다국적 기업이 선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중소기업은 후발주자이지만, 충분히 다른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지난 7일부터 3일간 베트남 호찌민 SECC-(Saigon Exhibition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된 베트남 물산업 전시회(VIETWATER)에서 만난 김도경 베트남 TDT(TON DUC THANG) 대학 연구교수는 한국의 펌프, 수처리 전문 중소기업들이 베트남의 물산업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펌프공업협동조합의 베트남 에이전시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 연구교수는 “특히 수산업용 물처리 산업은 전체 물처리 산업의 80%를 차지할 수 있는 잠재적 시장이며 베트남 국토 면적 가운데 수산양식장으로 사용하는 토지가 축구장 70만개 정도로 매우 거대하다”며 “우리 중소기업들이 호찌민, 하노이 등 산업화를 달리는 도시를 대상으로 산업단지, 도시 용수 및 하수처리 시장을 개척하는 방법과 함께 베트남 해안지역을 따라 이어지는 광활한 수산양식장을 타깃으로 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산업 전시회는 베트남 건설부가 주최하는 베트남 최대 규모 물산업 박람회다. 지난 2009년부터 꾸준히 개최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독일, 프랑스, 미국을 비롯해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권 41여개 국가 1만5000여명의 바이어가 방문했다.

특히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22개 중소기업과 한국관(Korea pavillion)을 구성해 베트남 시장 개척의 기회를 마련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번 1603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으며, 향후 1218만달러 계약을 예상하고 있다.

中企 “베트남 水시장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전시부스를 차리고 2박3일간 다양한 바이어들을 만난 우리 중소기업들의 기대감도 상당히 높다. 수중펌프 전문기업인 한진펌프의 김영운 대표는 “지난해 전시회에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참관만 했다가 시장의 기회를 엿보고 이번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됐다”며 “도시와 산업단지 개발이 한창인 베트남에서는 토목공사 수요가 늘고 있어 이 시장을 공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대표는 베트남 바이어들의 특성에 대해 “한국기업에게 이른바 가성비 있는 제품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 제품만큼 뛰어난 품질을 따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도 품질 개선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노력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참가업체인 친환경 수질개선 전문기업인 이지스의 정선구 대표는 베트남 하노이에 대리점을 개설해 운영할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지스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시설이 있는 하노이 근처의 박닌과 타이응우옌에 공장의 수처리 제품을 납품하고 있어 현지에서 자사의 제품을 영업하는데 큰 이점을 발휘하고 있다.

정 대표는 “최근 하노이 지역 공공기관과 호텔 등의 수질개선 사업에 새롭게 참여하는 등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걸 몸소 느낀다”며 “현지 바이어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크지만, 인지도 못지않게 제품을 납품하는 업체가 보유한 특허기술을 중요하게 따진다”고 조언했다.

하수처리펌프 전문업체인 주호산업의 이흥곤 실장도 조만간 베트남의 헝옌(Hungyen) 지역 정수장 사업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주호산업은 10년 전부터 동남아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었다”며 “한국의 건설사가 진출하는 동남아 지역에 함께 뛰어 들어가 의미 있는 성과들을 내고 있으며, 앞으로 베트남의 물산업 개척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통상산업본부장은 “베트남은 급속한 경제성장과 도시화와 함께 상하수도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나, 현지 국가에서 요구하는 제약이 많아 중소기업이 직접 진출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경쟁력 있는 우리 중소기업들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중기중앙회는 앞으로도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양국 中企 교류 확대
이렇듯 최근 베트남은 물산업을 비롯해 건설, 도로, 지하철 등 SOC 산업 육성이 활발한 분위기다. 또한 삼성, LG, 롯데 등 국내 대기업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우리 중소기업도 관련 분야의 기업과 연계 또는 현지 베트남 기업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활발한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한-베 비즈니스 네트워킹 교류회’도 이러한 분위기를 말해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중기중앙회는 주호찌민대한민국총영사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롯데레전드 호텔에서 한국과 베트남 양국 중소기업 110개사를 초청, 비즈니스 네트워킹 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총영사관, 베트남상공회의소(VCCI)와 사전 협의를 통해 식음료, 뷰티, 의료기기, 산업기자재, 기계 등 업종 카테고리를 지정하고, 현지 기업을 맞춤형으로 초청해 실질적인 네트워크가 이뤄지도록 기획됐다.

안성호 주호찌민총영사관 상무영사는 “베트남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정보의 비대칭성이 높고, ‘꾸안해’라고 통칭되는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비즈니스가 추진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네트워킹 행사가 시장공략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좋은 인맥 형성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용 중기중앙회 베트남사무소장은 “향후 참가 기업들을 위한 통번역, 시장조사 등 적극적인 사후 팔로업을 지원하며 우리 중소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 성공사례를 꾸준히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같은 날 교류회에 앞서 경상북도 소재 중소기업 20개사를 베트남 호찌민에 초청,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990만달러의 상담실적, 574만달러의 계약추진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상담회를 통해 식품, 화장품, 건축자재, 산업용기자재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베트남의 유력 바이어 64개사와 145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기능성 화장품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타진하고 있는 코리아비앤씨의 전중하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C사와 150만달러의 계약이 성사됐다”며 “앞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에 집중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담회와 교류회에 모두 참석한 베트남 수입유통업체 SONG MA RETAILS의 VAN 대표는 “최근 한국 식품의 베트남 내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다양한 제품을 찾고 싶지만 믿을 수 있는 루트가 없어 고민이었는데 오늘 그 고민이 해결됐다”고 말했다.

기술표준원, 베트남 기술규제 대응 설명회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기업들을 대상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기술규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어 3번째로 가장 큰 교역국으로, 4000개 이상의 우리기업이 현지에 진출해 있다. 하지만 최근 에너지효율, 배터리안전 등의 신규 규제를 도입하면서 규제절차 및 방법 등이 국제 표준과 상이하거나 불완전한 규제 시스템으로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게 베트남 정부의 시험·인증 등 규제 제도와 대응방안을 설명하고, 우리정부의 지원 활동을 소개함으로써 현지 기술규제에 따른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설명회에서 베트남 규제 당사자인 무역산업부와 환경부의 규제 담당자가 베트남 정부의 에너지효율 규제, 환경 규제 등의 최신동향을 직접 설명했다. 우리기업 담당자들은 베트남 인증 취득 방법 등에 대해 활발하게 질의하고, 현지 기술규제 애로사항에 대한 개선 의견도 제시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리 정부의 무역기술장벽(TBT) 대응 정책과 지원사업, 개정된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 제도, 베트남 통관절차 등에 대해 베트남 진출기업 및 현지 기업에 소개했다.

베트남 호찌민=이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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