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산업이라고 하는 자동차 관련 업계에서 거침없는 성장을 하고 있는 대표가 있다. 매일 신문과 각 언론에서는 어렵다는 메시지만 나오는데 어떻게 계속 성장을 할 수 있을까?

이 대표는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더 늦기 전에 내 사업을 하겠다고 50대 초반에 회사를 세웠다. 창업하면서 가장 염두에 둔 것이 기업문화였다.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조합으로 이뤄진 회사를 정말 즐겁게 일하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서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할 것은 기업의 문화를 제대로 구축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회사에서 지켜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정리하는 팀부터 만들었다. 그리고 매달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데 참석을 강요하지 않았다.

“회사의 규모는 직원 한사람 한사람의 꿈의 총계”라는 말을 하면서 본인의 비전보다 직원들의 비전이 더 큰데 내가 직원들에게 시시콜콜 지시할 것이 무엇이 있겠냐고 했다. 이 대표의 가진 생각이 철저히 직원들의 능력을 믿어주는 것에서 출발하기에 그런 말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말을 하던 이 대표의 작은 체구가 그 어떤 거인 보다 커 보였다.

‘창의적 기업을 만드는 7가지 원칙’ 이라는 책에서 혁신 없는 기업은 다빈치 같이 훌륭한 인재도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 시대는 누구보다 한발 앞서서 탁월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끊임없이 진화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이 대표가 직원들이 창의적이고 즐겁게 일하게 하기 위해 구축한 문화는 첫째, 직원들 개개인의 발전과 행복을 위해 자신들의 버킷리스트 작성이다. 자신부터 버킷리스트를 작성해서 활용해보니 성취감과 만족감이 높아서 직원들과 함께 하기 시작했는데 직원들 70%가 실행하고 있다.

둘째, 직원들이 회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해 회의는 금요일에 한다. 주말에 편히 쉴 수 있게 하려고 정한 룰이다. 셋째, 의사결정은 항상 당일에 끝을 낸다. 넷째, 정시퇴근이다. 직원들 모두 6시 10분전에 퇴근하라고 한다. 다섯째, 실패할 수 있는 자유를 갖는다.

모니크 R. 지겔은 ‘사고가 굳으면 혁신도 없다’면서 끝없이 호기심을 느끼게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의 실패에도 너그러울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라고 했다.

최근 주52시간 근무제 실시와 ‘워라벨’의 중시로 인해 기업에서는 출퇴근 시간에 대해 엄격히 통제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사실 이미 시대가 디지털화 되면서 원격근무가 가능하기에 업무시간과 여가시간을 구분하기가 어렵다. 즉 시간을 정해 놓고 통제한다는 것이 큰 의미가 없게 됐다는 것이다.

직원들과 함께 의미를 나누며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더 나은 개인과 조직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다는 믿음, 상호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돼야 할 것이다.

- 홍의숙 ㈜인코칭 대표이사/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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