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는 2009년 11월11일 중국판 솔로데이인 ‘광군제’에 연인이 없는 솔로들을 위한 할인행사를 기획해 평일 매출액의 약 10배에 달하는 성공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이후 타오바오뿐만 아니라 텐센트의 징동 등 기타 중국 온라인 플랫폼들도 이에 동참하며 광군제는 오늘날 블랙프라이데이에 버금가는 세계적 쇼핑데이로 자리잡게 됐다.

지난해 타오바오·티몰의 광군제 매출액은 1682억위안으로 이는 지난해 중국 시짱성 GDP를 뛰어넘은 규모다. 중국산업연구원은 올해 타오바오·티몰의 광군제 매출액이 2000억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변화하는 기업의 광군제 전략
최근 타오바오·티몰, 쑤닝, 징동을 비롯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광군제 규모를 더욱 확대함과 동시에 자사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예약 판매 방식을 진행하고 있다.

타오바오·티몰은 지난달 20일에 예약 판매를 시작, 이미 지난 4일 기준 예약 판매량 9828만3000건을 기록했고, 판매액은 300억위안에 다다랐다.

광군제 예약 판매는 예약금 결제 후 광군제 당일 잔액을 추가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예약금은 보통 전체 금액의 10% 내외로 정가에 비해 부담이 적은 수준이며 광군제 행사기간을 연장하는 효과를 불러와 광군제 기간 매출액 확대를 이끌어낼 수 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상품 준비기간이 길어져 상품 판매량 예측이 가능하고, 물류 유통부담을 덜 수 있다.

또 알리바바는 최근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해 AI 상품 추천·고객 상담·트래픽 관리·광고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해외 소비자를 위한 AI 번역 서비스 및 영세 판매자를 위한 AI 홍보영상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인 운반 로봇,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하는 스마트 물류 시스템, 고속 열차 배송 시스템을 도입해 올해 20억건으로 예상되는 광군제 택배 물류량에도 대비하고 있다.
 
中 전자상거래법 등 숙지해야 
온라인상에서 대부분 진행되는 광군제의 특성상 한국 기업은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중국 전자상거래법 등 관련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지난 8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 통과돼 2019년 1월1일부터 시행할 예정인 중국 전자상거래법은 전자상거래 경영자, 계약체결 및 이행, 분쟁해결, 전자상거래 촉진과 법률책임 등 5가지 분야에 대해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

참고로 지난해 광군제 기간 한국 기업 중 가장 큰 매출을 기록한 곳은 이랜드로, 티몰에서 76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아모레퍼시픽이 651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라인프렌즈의 캐릭터 상품, 대우전자의 가전제품, 삼성전자의 가전용품도 광군제 기간 특수를 누렸다. 현대 글로벌H몰, G마켓 글로벌숍 등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100% 가량 신장했다.

- 코트라 중국 난징무역관 / news.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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