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리더가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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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리더가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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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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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성호(어성호글쓰기연구소 대표)

“경영자가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이 무엇입니까?”
크든 작든 조직 규모와는 별개로 최고 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요소가 어디 한두가지이겠는가. 통솔력 결단력 책임감 등 중요하다고 일컬어지는 덕목들을 최고 경영자에게 너무나도 쉽게 요구한다. 차라리 인간이 아닌 신이기를 바라지 않고서야 어찌 이 모든 덕목을 체득한단 말인가.
그럼에도 최고 경영자는 여러 요소들을 ‘일정 수준’ 이상은 겸비하고 있어야 한 조직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 하나가 있다. 바로 ‘글쓰기’ 능력이다.

예전에는 ‘글은 아랫사람이 써야지’라는 생각이 일반적이었다. 과중한 업무를 핑계로, 아니면 리더의 품위를 이유로 리더가 직접 글을 쓴다는 건 격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젠 그런 말들이 먼나라 이야기라는 건 누구나 다 인정한다. 그런 예를 멀리서 찾을 일도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오바마 대통령도 “자신이 발표하는 글은 직접 써야 리더다”는 지론을 지녔고 실제 많은 발표문들을 직접 작성했다. 손수 원고를 쓰는 리더가 품위에 떨어진다는 생각을 지녔다면 그런 생각 자체가 이미 품위 떨어지는 발상이다.

하버드대학교에서는 사회적인 리더로 활동하는 인사들에게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인지 설문 조사했다고 한다. 가장 많은 대답을 얻은 건 바로 ‘글쓰기’ 능력이었다. 이를 뒷받침하듯 〈하버드대 글쓰기 수업〉이라는 제목의 한 신문기사를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미국 대학들은 글쓰기를 매우 강조하고 있다. 글쓰기가 중요하다는 인식은 대학 졸업 후에도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 로빈 워드 박사가 1977년 이후 하버드를 졸업해 40대에 접어든 졸업생 1600명을 대상으로 ‘당신의 현재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물었는데, 90% 이상이 ‘글쓰기’라고 답했다. 그만큼 사회에 나가서도 글쓰기 능력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지난 2005년 ‘전미가족·학교·대학 작문위원회’는 작문상 수상자로 뜻밖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미국 내에서 작문 지도를 위한 후원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이 위원회는 2002년 창립 이후 매년 글쓰기에 많은 영향을 끼친 좋은 글을 쓴 작가에게 상을 수여해 오고 있다.
그런데 여느 때와 달리 2005년에는 문학 작품이 아닌 기업 보고서를 수상작으로 뽑았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하나같이 “이 보고서는 격의 없으며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예술과 작문 기술 향상에 기여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이하게도 글을 쓴 작가는 바로 주식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렌 버핏이었다. 그가 매년 재계의 리더, 관료들과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 보고서’(Annual Report)가 그 해 가장 좋은 글로 뽑혔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오랫동안 떨어져 살아온 여동생들에게 설명하듯이 연례 보고서를 썼을 뿐”이라고 얘기했다.
겸손하게 말했지만 그는 항상 다독과 사색 그리고 글쓰기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계적 리더가 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워렌 버핏은 ‘글도 잘 쓰는 리더’가 아니다. ‘글을 잘 썼기 때문’에 리더가 됐다”고.
리더가 글을 써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누구보다 분명하고 뚜렷하게 구성원들에게 전달할 적임자이기 때문이다. 조직의 미래를 책임진 리더라면 매일같이 일어나는 발표 자리에 자신이 쓴 글을 직접 들고 나가야 한다. 오늘 발표한 글에 조직의 응집력을 발휘할 힘을 실어야 하므로 리더로서 최고 경영자는 글쓰기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 어성호(어성호글쓰기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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