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이 올겨울에도 대세다. 롱패딩은 한마디로 무릎을 감싸고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긴 패딩을 일컫는다. 올겨울 극한의 한파가 몰아닥칠 것이라는 기상예보는 롱패딩의 인기를 더한다. 보온성이 떨어지는 코트보다는 강추위에도 끄떡없는 패딩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 패션계는 물론 아웃도어업계는 “과거와 달리 10대뿐 아니라 40·50대까지 롱패딩을 선호하고 있다”며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직장인들이 출퇴근용으로 롱패딩을 선호하는 이유는 바로 기능성과 가벼움 때문이다. 충전재를 많이 넣어 따뜻한 데다 옷 무게 또한 가벼우니 여성들도 출근용으로 입고 있다.

보온성은 소재·충전재 등이 핵심
전문가들은 롱패딩을 구매할 때 브랜드 외에도 보온성을 결정짓는 소재와 충전재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겉감과 안감의 소재, 다운의 양, 필파워(덕·구스 털의 부피 복원력) 등을 복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패딩은 충전재로 거위나 오리의 깃털, 솜털을 사용한다. 구스다운이 덕다운보다 가볍고 따뜻하다. 또한 깃털이 많을수록 무겁고 보온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솜털 비중 80% 이상인 패딩이 최고급 제품이다. 필파워는 충전재 못지않게 중요하다. 필파워란 다운 1온스(28.35g)를 하루 동안 압축한 뒤 풀었을 때 부풀어 오르는 복원력을 의미한다. 필파워가 높을수록 보온성이 뛰어나다. 보통 필파워 600 이상이면 한겨울 추위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

오염은 그때그때…수납공간은 넉넉하게
롱패딩을 늘 새옷처럼 입기 위해서는 평상시 관리가 중요하다. 롱패딩을 입고 외출했다가 들어오면 목덜미, 손목, 밑단의 오염 부위는 바로 닦아내는 것이 좋다. 울샴푸를 사용하면 옷감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목덜미 등 화장품이 묻은 부분은 클렌징 워터나 티슈로 가볍게 두드려 지운 후 물로 닦으면 된다.
먼지는 즉시 잘 털어낸 후 보관해야 다음에 입을 때 좋다. 바닥에 눕힌 후에 옷걸이로 전체를 골고루 두드려준다. 먼지 제거뿐만 아니라 충전재가 옷 전체에 퍼지는 효과도 있어 일석이조다.
옷걸이에 걸어 보관하는 것보다 넉넉한 공간의 수납박스에 넣어 두는 게 좋다. 옷걸이에 걸면 형태가 변형될 수 있기 때문. 오랫동안 보관할 경우엔 패딩 사이에 신문지 등 종이를 끼워 두면 습기를 예방해 복원력이 향상된다.

탈수는 짧게 건조는 길게
패딩은 세탁소에 맡기는 것보다 집에서 손세탁하는 것이 좋다. 세탁소에서 주로 하는 드라이클리닝은 기름 제거용 약품을 사용하는데, 자칫 패딩 속 털에 함유된 기름기까지 제거해 보온 기능을 떨어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집에서 중성세제를 이용해 손빨래하는 것이 패딩의 기능도 지키고 오래 입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세탁할 때는 패딩에서 소매, 아랫단 등 오염이 심한 부분은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10~15분 불렸다 살살 문지르면 된다. 이후 전체 세탁을 한다. 이때 지퍼를 끝까지 채운 후 뒤집어서 세탁하면 옷 모양의 틀어짐을 줄일 수 있다.
여러번 헹군 후 30초 정도 짧고 가장 약한 강도로 탈수해 수분을 제거한다. 건조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옷걸이나 방망이 등으로 뭉친 부분을 풀어주며 충분히 말려야 한다. 옷걸이에 널어 말리면 충전재가 밑으로 쏠릴 수 있으니 눕혀서 말리는 것이 좋다.    

- 노경아 자유기고가(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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