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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기업 자존심 건 신개념‘릴 하이브리드’출시[이주의 이슈]KT&G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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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4호] 승인 20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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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주도권은 아이코스(IQOS)가 잡고 있습니다. 아이코스는 한국필립모리스 제품인데요. 아이코스 모델로 전자담배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BAT코리아도 글로(glo)라는 모델로 전자담배 시장에서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고요.
국내 기업인 KT&G는 릴(lil) 이라는 모델로 전자담배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선두에 있는 아이코스에는 한참 밀려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전자담배 시장은 필립모리스와 BAT에 의해 지난 2017년 6월부터 시작됐습니다. KT&G는 그해 11월 뒤늦게 제품을 출시했고요. 후발주자로 두 외국기업을 쫓아가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은 KT& G 입장에서 조금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일입니다.

KT&G는 2012년부터 국내 담배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면서 최강기업으로 자리매김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자담배 시장이 갑자기 열리면서 외국기업들에게 역습을 당한 꼴이었죠.
KT&G의 릴은 출시 초반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긴 했지만 계속해서 히트를 이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전자담배 시장에서 KT&G만의 저력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한 것이지요.

그래서 KT&G는 이번에 새롭게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에다가 전자담배의 원조 격인 액상형을 접목한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를 선보인 겁니다.
궐련형과 액상형이 혼합된 플랫폼인데요. 이건 이전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궐련형 전자담배입니다.

우선 KT&G의 도전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서 퍼스트 무버로 나서겠다는 걸로 보여집니다. 어차피 기존 전자담배 시장에서 후발주자라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선도하겠다는 겁니다. 기존 소비자들이 새로 창조된 놀이터로 들어만 와준다면, KT&G는 일대 반전 드라마를 만들 수 있겠죠.

기존 전자담배는 디바이스에 전용 스틱을 끼워 사용합니다. KT&G의 릴 하이브리드는 액상 카트리지를 장착해야 합니다. 마치 과거 액상형 전자담배 디바이스에 액상을 채워 넣는 것과 같은 방식이죠. 다만 릴 하이브리드의 액상 카트리지는 키트형입니다. 디바이스에 탈착이 가능한 편리성이 있습니다.

릴 하이브리드의 작동원리를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액상형의 경우는 디바이스의 전원 버튼을 누르면 액상 카트리지의 액상이 가열되고 전용 스틱에 전달됩니다. 사람이 전용 스틱을 흡입하면 액상이 전용 스틱 내에 함유된 니코틴과 향 등을 운반하게 되는 거죠.

다만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의 경우 가열로 기체가 된 액상을 직접 흡입하는 형태라면 릴 하이브리드는 가열된 액상이 전용 스틱에 있는 니코틴을 운반을 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게 왜 경쟁력이 있냐면, KT&G 측에선 릴 하이브리드의 액상엔 니코틴이 아예 없다고 합니다. 과거 액상형 전자담배와는 분명 다르다는 걸 강조하고 있습니다.

KT&G는 릴 하이브리드를 준비하면서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릴 하이브리드는 KT&G가 선두 아이코스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형 모델입니다.
아이코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특유 찐냄새와 부족한 연무량, 청소의 불편함 등을 릴 하이브리드에서는 모두 개선했습니다. KT&G가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 장은정 칼럼니스트
- 일러스트레이션 신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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