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대학의 프리스 로저스 교수는 5~10년차 중간관리자들의 소통이 기업의 중추라고 강조한다.
그들의 역할은 인간의 핵심 장기와도 같은데 실제 내부에서는 그들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 못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IT업체의 김 대표 역시 요즘 고민이 중간관리자 육성이다. 회사 초기에는 직원들과 바로 대화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회사 규모가 커져 이제는 그럴 수가 없어서 중간관리자가 역할을 잘 해줘야 하는데 상황을 보니 아래로 부하직원들과 소통도 원만하지 않고 위로 상사들과도 소통이 잘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대표와 임원은 50대 이후 세대이고 아래는 밀레니얼 세대인데 그 사이에 끼인 중간관리자들이 어려움에 처한 것이다.

경력자로 입사한 박 차장이 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돼 좋다면서 기뻐하더니 정말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 했다. 직원들도 박 차장이 오고 나서는 업무처리가 빨라졌다며 좋아해서 기대가 컸다.
그런데 두달이 지나면서 부정적인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일 잘 하는 것은 맞는데 혼자서만 열심히 하지 위나 아래와는 소통을 잘 못하는 것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박 차장은 엄밀히 말하면 차장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이 잘 하는 일에만 몰두하고 함께 일하는 상사나 부하와의 관계를 쌓는 것에 대해서는 무심한 것이다.
우리 몸에 중심인 몸통이 망가지면 건강이 상하듯이 조직에서도 중심이 되는 중간관리자들이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 조직은 힘들어진다.

어떻게 중간관리자들을 키워서 조직의 성장에 도움이 되게 할 수 있을까?
중간관리자에게 일을 맡길 때는 첫째, 일의 의미와 전체 구조를 설명해준다. 둘째, 목표하는 바가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견조율을 한다. 셋째, 일을 마무리할 수 있는 총 기간과 진행하는 동안 중간에 피드백 하는 기간도 정한다. 넷째, 눈높이를 중간관리자에게 맞춰서 대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큰 덩어리로 맡기지 말고 보다 잘게 나눠서 진행하도록 이끈다.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 중간관리자들이 자신감을 갖고 일할 수 있게 돼 회사의 중심인력은 자연스럽게 잘 세워질 것이다.

- 홍의숙 ㈜인코칭 대표이사 / 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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