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만남 좋아해?…자만추·인만추·아만추
A : 날씨가 추워지니 옆구리가 너무너무 시려. 나만 솔로구나.
B : 소개팅 주선할까? 좋은 사람 있는데.
A : 고맙지만 사양할게. 나는 자만추야~
솔로인 친구 A를 생각하는 B의 우정이 따뜻합니다. 그런데 대화 속 ‘자만추’의 뜻을 아시나요? 이 말은 며칠 전 포털 사이트 실검에까지 오르며 화제가 됐습니다.
“자장면에 만두 추가” “자신만만한 추노” 등 유명 연예인들이 생뚱맞은 뜻을 내놓으며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죠.
자만추는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의 줄임말입니다. 미팅이나 소개팅처럼 정해진 만남을 싫어하고 자연스러운 인연 맺기를 추구하는 이들을 가리킨답니다.
사람에 치인 청년 세대의 ‘만남’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는 듯합니다.
반대로 소개팅, 미팅, 맞선 등 인위적 만남을 추구하는 이들을 표현한 신조어도 있습니다. 바로 ‘인만추’와 ‘아만추’랍니다.
인만추는 ‘인위적인 만남 추구’의 줄임말입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인위적인 작업을 더해 만남을 추구하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아만추는 ‘아무나 만남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흠좀무…“흠, 그게 사실이라면 좀 무섭군요”
A : 올해 수능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이래.
B : 불수능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어요.
A : 150점은 2005년 수능 도입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란다.
B : 흠좀무….
2019학년도 수능시험을 본 딸과 엄마의  대화입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 등급컷이 발표되면서 ‘불수능’이 진짜였음이 여실히 증명됐죠.
그날 포털사이트에는 10여년 유행한 신조어가 검색어로 올랐는데요, 바로 ‘흠좀무’ ‘흠많무’입니다.
둘 다 믿을 수 없거나 놀랄 만한 이야기를 듣고 무서움을 느낄 때 쓰는 말입니다.
흠좀무는 ‘흠, 그게 사실이라면 좀 무섭군요’, 흠많무는 ‘흠, 그게 사실이라면 많이 무섭군요’의 줄임말입니다.    

- 노경아 자유기고가(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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