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품목·지역 의존도는 심해져
지난해 한국이 중국시장 점유율 10%선을 회복하면서 중국의 3대 수입국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KOTRA가 분석한 중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전체 수입규모는 전년보다 39.9% 늘어난 4천130억달러로 나라별 시장점유율은 일본 17.9%, 대만 11.9%, 한국 10.5% 순으로 집계됐다.
이어 미국산 8.2%, 중국산 6.1%(재수입), 독일산 5.9% 등이었다.
대만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최근 12% 안팎에서 맴돌고 있는 반면 한국은 2001년 9.6%, 2002년 9.7%에 이어 2003년 10%대를 회복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일본에 이어 중국의 제2 수입대상국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KOTRA는 내다봤다.
지난해 대 중국 수출이 급증한 한국상품은 광학기기, 차량 및 부품, 전기기기 및 부품, 기계류 및 부품, 철강, 연료, 철강 등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한국의 점유율을 보면 상대적으로 경제가 발달한 동부연해 지역에서는 점유율이 높은 반면 중서부 내륙지역에서는 10위권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둥성에서는 점유율 25.2%로 일본(13.0%)을 크게 앞서며 1위를 차지했으며, 랴오닝, 저장, 톈진, 베이징, 헤이룽장, 후난, 장쑤 등에서도 2∼3위권을 기록했지만 중서부 내륙으로 갈수록 중하위권으로 내려가 12개 성 및 자치구에서 10위권 이하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중국내 전체 성·시 가운데 절반 가량에서 점유율 순위 5위권을 밑돌고 상위 5대 수출품목의 비율이 68.5%에 달하는 등 지역별, 품목별 치중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OTRA 관계자는 “주요 품목과 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중국의 대내외 경제환경이 바뀌면 대중 수출여건을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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