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을 3만개 구축하고 스마트 산업단지를 10곳에 조성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9개 부처는 지난 13일 경남도청에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를 열고 구체적인 전략을 발표했다.

“제조업 강국 재도약” 발표
문재인 대통령과 중기부·산업부·과기부 장관, 경남도지사,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중소기업 및 대기업 관계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 스마트화를 통한 제조업 혁신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이날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와 스마트 산업단지 10개를 조성해 안전한 제조 일자리를 만들어 산업재해를 30% 줄이고,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10만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제조혁신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제조업 강국으로 재도약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제조혁신의 관건과 주체는 중소기업으로, 대기업은 이미 자체적으로 스마트공장이 많이 도입돼 이제 중소기업으로 확산시킬 때”라며 “제조업 생산액과 부가가치의 절반인 중소기업이 살아야 대기업이 함께 살고, 국가 경제가 살아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내년 스마트공장 보급과 스마트 산단 추진을 포함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예산으로 1조2086억원을 배정했고,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을 3만개로 늘릴 것”이라며 “스마트공장 운영을 위한 10만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스마트공장 공급기업 1000개를 육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제조업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중심이 되도록 일터도 혁신하겠다”며 “노동자 중심의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고 위험·유해 작업환경을 개선해 산업재해를 30% 감소시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조업 생산의 70%는 산업단지에서 이뤄지는데, 노후 산단을 스마트 산단으로 바꿔 제조혁신 거점으로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스마트공장도 개별기업보다 산단 차원으로 추진되는게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선도 스마트 산단 2곳을 지정하고 2022년까지 10곳으로 늘릴 것”이라며 “스마트 산단 중심으로 스마트공장을 집중 보급하고 교통·주거·복지시설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해 지역 중소기업 인력확보에 도움 되게 하겠다”고 했다.

스마트 산업단지도 10곳 조성
이날 행사는 홍종학 중기부 장관이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을,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스마트 산단 선도 프로젝트’를 각각 발표한 후,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이행방안 토론이 진행됐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그동안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면서 민간중심의 스마트공장 구축 생태계 조성, 지역주도 보급체계 등의 성과를 거뒀으며,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제조업 전반을 혁신해야한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산업단지를 통해 제조혁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이행방안 토론회에서 각계 참석자들은 제조혁신의 주요 수단이 되고 있는 스마트공장의 도입 효과 등을 공유하면서, 스마트공장 구축과 제조업 혁신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대·중기 상생형 사업’ 성과 기대
토론에 참석한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중기중앙회는 중기부, 삼성전자와 함께 지난 8월부터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진행했는데 예산이 조기 소진될 만큼 신청 열기가 뜨거웠다”며 중기중앙회가 민관 합동으로 추진한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의 성과를 소개했다.

박성택 회장은 “기존 사업은 정부와 기업의 부담이 절반씩 이었지만 상생형 사업은 정부와 대기업이 각각 30%씩 부담해 기업 부담은 40%로 10%가 줄어든다”며 “이번 상생형 사업은 대기업의 제조경험 전수와 함께 구축비용을 지원 하는 점에서 차별성이 확보됐고 지원사업의 선순환 효과도 뛰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사업을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전제로 정부가 후원하는 우수한 사업모델”이라고 평가한 박 회장은 “삼성전자 외에도 업종별 전문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중소기업에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제조 스마트화가 이뤄지도록 다양한 정책 인센티브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