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삭공구 수출업체 방문해 애로사항 경청…“기업 목소리 들을 것”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3일 인천시 부평구 절삭공구 제조업체인 와이지원을 방문해 송호근 대표의 설명을 들으며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3일 인천 부평구에 있는 절삭공구 전문 제조업체인 ‘와이지원’에 방문해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듣는 ‘소통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가졌다.

홍 부총리는 올해 첫 기업 방문인 이번 행사에서 “올해 우리 경제를 이끌어줄 중요한 축 중 하나는 수출”이라며 “현장에서 수출기업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경제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수출 여건도 좋지 않다”며 “수출에 박차를 가하자는 정부의 정책 의지를 전하고 현장 목소리도 귀담아들어 정책에 반영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달러와 인구 5000만명 클럽에 세계 7번째로 가입했고 수출도 세계 7번째인 연간 6000억달러를 달성했다”며 “조만간 수출 7000억달러도 달성할 것이기 때문에 황금돼지해에 숫자 ‘7’이 겹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수출이 특정 품목에 편중됐고, 일부 국가에 집중돼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면서 “나름대로 정부가 신북방·신남방 정책을 추진해 다른 지역으로 수출, 진출하는데 지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 담긴 수출금융·수출지역 다변화 등 수출기업 지원책을 설명하고서 중소·중견기업의 목소리를 들었다.

송호근 와이지원 대표는 수도권 과밀화 억제 때문에 중견기업이 세액공제를 받지 못해 투자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중소기업→중견기업→대기업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막힌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이에 “현재도 중견기업으로 갔을 때 중소기업 혜택을 유예해 주는 제도가 있지만 유예기간이 지나면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시 한번 짚어보겠다”고 답했다.

충북 충주에 있는 공장에 일손이 부족하다는 말에 홍 부총리는 “구직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노사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가 패키지로 지원하는 광주형 일자리 일반 모델을 다른 지역에 시범 적용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업체인 동아엘텍의 박재규 대표는 국가 핵심기술 추가 지정에 따라 오히려 피해를 본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가 거의 끝나 중국투자에 초점을 맞췄는데, 수출 제품이 핵심기술로 지정돼 심의를 받다가 일본 업체에 뒤처진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핵심기술 지정이 오히려 길을 막는 상황”이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애로사항을 해소하도록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소통라운드테이블에는 송호근 대표를 비롯해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 하동균 상동산업 대표, 이흥해 율촌 대표 등 수출기업 대표와 기재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부 등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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