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중기중앙회서 신년회…문 대통령, 中企·소상공인 지원 강조

▲ 지난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5부 요인, 각 당 대표, 경제단체장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에 민생경제 부문의 성과를 국민이 체감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정부 및 경제계 등 각계 인사 3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정부부처 합동 신년회에서 신년인사를 통해 “특별히 경제인을 많이 모셨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특히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은 정책의 성과들을 국민이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신년회가 청와대가 아닌 외부에서 치러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또 신년회 장소를 중소기업 대표단체인 중기중앙회로 잡은 것 역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육성과 함께 대·중소기업 상생 및 경제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의지를 새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회에 246명이 참석한 것에 비해 올해는 참석자 수가 50여명 늘어나, 많은 인원을 수용할 장소가 필요했다는 점 역시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년회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문희상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이낙연 국무총리,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여야 정당 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 국회 상임위원장, 시도지사 및 시도교육감 등도 초청됐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단체장도 참석했다. 또 이번 신년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일제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이 앉은 헤드테이블에는 5부 요인과 함께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임종석 비서실장이 착석했다.

4대 그룹 총수들은 경제단체장들과 함께 김수현 정책실장이 있는 테이블에 자리했다.

이번 신년회는 대한민국 경제와 국민 안전,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취지에서 ‘더! 잘사는 안전한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주제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인사를 통해 “경제정책의 기조와 큰 틀을 바꾸는 일은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고 가보지 못한 길이어서 불안할 수도 있다”면서도 “우리 경제를 바꾸는 이 길은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져 이젠 저성장이 일상화됐고, 선진경제를 추격하던 경제모델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잘살게 됐지만, 함께 잘 사는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은 우리 경제와 사회 구조를 큰 틀에서 바꾸기 위해 정책 방향을 정하고 제도적 틀을 만들었던 시기였다”며 “2019년은 정책성과를 국민께서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불평등을 넘어 함께 잘사는 사회로 가는 첫해로 만들어 보겠다”며 “그 모든 중심에 ‘공정’과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함께 혁신해야 한다. 산업 전 분야의 혁신이 필요하며, 방식도 혁신해야 한다”며 “혁신이 있어야 경제 역동성을 살리고 저성장을 극복할 새로운 돌파구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의 혁신과 함께 하겠다”며 “제조업 혁신을 위해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스마트 산단과 스마트시티 모델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또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힘쓰겠다”며 “경제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의 투자에서 나오며, 기업도 끊임없는 기술혁신·투자 없이는 성장이 있을 수 없다. 기업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신년회에 참석하기 앞서, 박성택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중기중앙회 방명록에 ‘활력 중소기업! 함께 잘 사는 나라’라고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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