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9곳은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성장률이 2% 초반까지 내려가리라고 보는 곳도 절반에 달했다. 다만 기업 60~70%는 올해 경영목표를 지난해보다 높게 잡았다고 답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기업 경영환경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원은 지난달 10일부터 24일까지 국내 주요 110개 기업을 설문 조사했다.

조사 결과 기업 77.8%는 올해 경제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성장률은 ‘2%대 초반’이라고 본 기업이 46.8%로 가장 많았다.

경기가 이미 하강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에도 기업 72.7%가 ‘대체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전적으로 동의’도 20.0%에 달했다. 올 한해 국내 경제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은 ‘주력 산업의 경쟁력 약화’(41.8%)가 꼽혔다.

정부의 지난 1년 경제정책 평가에선 ‘보통’이라는 기업이 46.3%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별로 만족 못 한다’(41.7%), ‘매우 만족 못 한다’(8.3%) 등 응답 기업 50%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부가 잘하는 정책 분야로 59.8%는 ‘남북 정책’을 꼽았으나 2위는 ‘잘하는 분야가 없다’(16.4%)로 나타났다. 못하는 정책 분야에선 ‘규제 정책’(23.5%)과 ‘일자리 정책’(22.2%)이 비슷하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응답 기업의 89.8%는 최저임금 인상이 경영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은 올해 기업들의 경영변수에서도 가장 많은 35.2%의 선택을 받았다. 이 분야에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의 기승’(25.9%), ‘미국 및 국내 금리 인상’(19.4%)도 제쳤다.

주 52시간 근로제 보완점으로는 ‘탄력 근로시간제의 단위 시간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52.8%에 달했다.
지난해 경영실적이 예상을 밑돌았다는 기업은 38.5%, 상회한 기업은 20.2%로 조사됐다. 올해 매출·영업이익 목표를 지난해보다 높게 잡았다는 기업은 각각 74.5%, 63.8%로 나타났다.

반면 설비투자, 연구개발(R&D), 신규고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한편 국내 주요기업들의 올해 투자 종합지수는 107.4포인트로 2008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였다.  기업투자지수는 투자 실적, 투자 심리, 투자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연구원이 자체 산출한 지표로, 0에서 200 사이 숫자로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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