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중소·벤처기업인 간담서 강조…남북경협 등 건의·제안 쏟아져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활력 중소기업,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중소ㆍ벤처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중소·벤처기업인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를 갖고 신년 경제소통 행보를 이어나갔다.

지난 3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정부부처 합동신년회에 이어 올해 두번째 중소기업계와의 만남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인들을 격려하면서 이들의 애로사항과 정책 건의를 경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소기업인 145명과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윤소라 여성벤처기업협회장,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 김정태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 강승구 중소기업융합중앙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10여명의 기업인이 특별히 정해진 형식 없이 허심탄회하게 발언을 이어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문 대통령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답변하는 방식이었다.

행사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북 경제협력 재개를 비롯해 ‘기업 살리기’를 위한 다양한 건의사항을 제안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북한의 질 좋은 노동력을 국내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다면 남북경협에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남북 경협과 개성공단 재개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건의했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은 외국 인력과 부족한 인력까지 100만명이 넘는 산업인력 수요가 있으며 근로시간 단축 시 수요는 더 늘어날텐데 절반이라도 북한 근로자로 대체한다면 북한은 연간 150억달러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우선 국제 제재 문제가 해결돼야 하지만 (북한의)신년사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조건 없이, 대가 없이 재개하겠다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며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국제 제재 문제만 해결된다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소·벤처기업도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한
다. 그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벤처 현장에서 정부의 정책 목표가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어떤 정책을 펼지 큰 그림(빅 피처)을 공개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외에도 △스마트공장 지원확대 △소프트웨어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최저가 입찰 개선, 인재양성) △소셜벤처 등 청년창업에 대한 지원 확대 △성장 중인 중소기업 지원 △원자력발전 중 비발전 분야(원전안전기술), 원전 건설 분야 외 산업 모색 등이 논의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가장 시급한 현안이 일자리이고, 전체 고용의 80%의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힘을 내야 한다”며 “가치를 창조하는 선도형 경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기술·신산업을 육성해야 하는데 혁신 창업과 혁신적 중소기업이 그 주체”라고 말했다.
또 “올해는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이 희망을 가지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주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중소·벤처 기업이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사람 중심 경제의 주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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