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방용품 유통 시장은 지난해 기준 23억호주달러(약 1조56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꾸준한 가계 소득 향상 및 온라인 구매 환경 개선, 다양한 고품질 중저가 브랜드의 등장으로 주방용품을 포함한 각종 홈 웨어 시장의 매출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방용품은 향후 5년간 약 1.6%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에서 유통되는 주요 주방용품으로는 식기류, 조리기구, 유리제품(컵·그릇), 커트레이(포크·나이프) 등이 있으며, 호주 내 관련 제품 유통업체만 약 1300여곳으로 집계된다.

호주 주방용품 유통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은 식기류로 접시, 그릇 및 각종 세라믹 제품을 포함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35.9%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품질보다는 세련된 디자인의 저렴한 식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저가 및 합리적 가격의 수입 제품에 대한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소매 유통 중에서도 특히 백화점은 전체 유통의 42.1%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속 온라인 및 틈새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매출은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주방용품 및 홈 웨어 전문 판매점은 타 소매 업체에 비해 보다 다양한 제품군과 브랜드를 보유, 꾸준한 할인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어 매출 및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호주의 대표적 창고형 대형 생활 및 주방용품 할인매장인 ‘빅토리아스 베이스먼트’(Victoria’s Basement)는 동남아나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된 저가 브랜드에서부터 유럽, 미국, 일본산 고급 브랜드 제품까지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어, 특히 주말이면 가족 단위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호주 주방용품 유통은 소매 활동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수입 제품 증가로 인한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시장이다. 때문에 ‘빅토리아스 베이스먼트’와 같은 대형 소매 유통망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거나, 아이디어, 디자인, 품질 및 가격적 측면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갖춰야만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시장은 합리적 가격의 적당한 품질의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과 조금 높은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고가의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로 양분화 돼 있다. 따라서 유력 브랜드 제품이 아니라면 현지 시장에 적합한 제품인지 여부에 대한 초기 진단 및 마케팅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호주 내 전문 홈 웨어 취급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호주의 친환경, 자연친화 콘셉트 제품은 대부분의 분야에서 선호되고 있다. 호주 대형 주방용품 소매업체 V사 세일즈 담당자에 따르면 “주방용품 중에서는 나무 소재나 스톤 디자인 제품이 스테디셀러로 오랜 기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코트라 호주 시드니무역관 / news.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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