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중기중앙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첫 간담회

▲ 지난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부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홍 부총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이 회의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6일 주요 경제단체장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활력 되찾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며 “경제계가 지적하는 내용을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등 경제단체장들과 만나 “기업이 쉽게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수출 활력을 되찾는데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기업이고 정부는 서포트(보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서비스업은 활성화 원년으로 삼겠다”며 “신산업과 창업은 규제 없는 세상에서 마음껏 사업하도록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력 업종 활성화 대책을 2월 말, 적어도 1분기까지 마련하고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기업과의 접촉 면적을 더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자리는 홍 부총리 취임 이후 경제단체장과 공식적으로 가진 첫 간담회다.

경제단체장들도 규제 완화 등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협업 활성화를 위한 협동조합 제도 개선 등을 건의하고, 주 52시간 근무 등 고용현안 및 가업승계 애로 등에 대해서도 현장의 애로를 전했다.

박성택 회장은 “올해 중소기업계는 스마트공장을 통한 생산혁신과 공동사업을 통한 협업에 집중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스마트공장 3만개 구축의 차질없는 추진과 스마트공장 고도화와 전문인력 양성, 업종별 스마트공장 구축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또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중심으로 공동 구매, 판매와 같은 기업 간 협업 사업이 가능하도록  협동조합법 개정을 통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박 회장은 최근 발표된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선안에 대해서는 “제도의 중립성과 객관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마련됐다는 점, 기업의 지불능력 등을 결정기준에 포함한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최저임금 제도개선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업종별, 규모별 구분적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위기 속에 기회를 찾는 기업가정신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인들의 사기를 높이는 정책을 많이 추진해 달라”면서 ‘3·1절 특별사면’과 관련한 일부 언론 기사를 언급하며 중소·소상공인의 생계형 범죄에 대한 사면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파격적인 규제 개혁, 빅데이터 등 신산업 육성, 주력산업과 지역경제 활력제고에 정부와 경제계가 팀플레이를 해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주 무역협회장은 수출활력 제고 및 경제성장을 위해 신 수출동력 발굴 및 수출저변 확대를 위한 스타트업 지원체계 구축에 대해 건의했다.

김영주 회장은 “세계 경기가 둔화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고 수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에 대처하기 위해 경제계와 정부가 수출 총력 지원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요청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기업들이 도전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기업의 기를 살리는 정책적 배려를 요청하는 한편,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에서 업종별, 지역별 구분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줄 것과 근로시간 단축 제도와 관련해 탄력 근로시간 외에 다양한 근로시간제 운영 방안을 마련할 것을 건의했다.

모두발언 이후 이뤄진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규제혁파 및 혁신성장, 연구개발(R&D) 지원 등 경제활력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 탄력적 근로시간제 개선,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의견교환이 이뤄졌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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