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최근 개청 8주년 행사의 하나로 ‘중소기업사랑, 청소년 글짓기 공모전’을 개최, 김하늬 양(진명여고 2) 등 37명의 작품을 선정해 포상했다. 본지는 때 묻지않은 청소년들의 시각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청년실업난의 모순’등을 솔직하고도 재미있게 묘사해낸 이들의 글을 연재한다. 편집자주

요즈음 인기있는 방송드라마 ‘논스톱4’에서 고시생으로 출연한 연기자가 “조용히 좀 해주십시요. 아시다시피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인해 청년실업이 40만을 육박하는 이때…”라는 대사가 자주 나온다.
그런데 다른 한편에서는 생산현장에 언니, 오빠가 아니라 나이 많은 아주머니나 얼굴색과 모양이 다른 외국인들이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또한 TV방송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
그런데 언니, 오빠들은 큰 대기업만 찾고 작은 공장이나 회사를 왜 싫어하는 것일까?
엄마, 아빠께 용돈을 타서 얻는 것 보다 힘들지만 공장에서 일하고 나서 쓰는 것이 더 뿌듯하고 기쁠텐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려고만 마음먹으면 무슨 일이든지 척척해낸다.
가까운 예를 들면,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었기 때문인 듯 하다. 나도 4강 신화를 본받아 굳은 의지로 중소기업 사장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펼쳐야겠다.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중소기업 사장이 되겠다고 굳게 마음먹고 노력한다면 그 꿈은 이루어 질 것이다. 만약 내가 커서 중소기업 사장이 된다면 공장에서 열심히 일한 다음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공장의 환경을 개선하고 기술자를 내 자신처럼 아껴주어야겠다. 그러면 기술자들도 마음이 바뀌어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가족같은 화목한 직장 분위기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휠씬 좋은 품질로 기술이 개발되어 나올 것이다. 이러한 상품들은 아름답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독창성있는 상품이 되어 우리나라를 빛낼 것이다.
세계속의 우리경제를 배우기 시작할때쯤 우리 엄마는 뱃살과의 전쟁을 시작하셨다. 학교 운동장을 ‘헉헉…’거리며 뛰기도 하고, 아파트 앞 공원을 산책하기도 하고 가까운 산을 올라 보기도 하지만, 여전히 우리 엄마의 그 뚱뚱한 뱃살은 마치 넓은 파도처럼 출렁거린다.
커다란 눈망울에 ‘클레오파트라’처럼 높은 코, 앵두같은 입술을 갖고 있는 예쁜 엄마이시지만 출렁거리는 뱃살로 인해 화려하고 품위있는 옷은 그림의 떡이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시고, 고민하고 계시는 엄마의 모습은 안타깝기까지 하다.
엄마 어렸을 적에는 먹을 것이 없어서 못먹었는데 요즈음은 뱃살 때문에 드실수가 없다. 김이 모락모락나는 음식 앞에서도 ‘이것을 먹으면 살이 더 찔텐데…’ 하시면서 망설이신다. 결국에는 음식을 잡수시지만 맛있게 먹을수 없는 우리 불쌍한 엄마를 생각하면 마음이 좋을 수가 없다.
‘어떻게 하면 우리 엄마가 마음 편하게 음식을 먹으면서도 살이 찌지 않을까?’ 궁리하다가 내가 연구를 많이 해서 먹는 즐거움을 빼앗지 않으면서도 살이 찌지 않는 어떠한 약을 개발하여 엄마에게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 약 이름을 ‘날씬이표 식품’이라는 상표로 특허를 내고 공장도 세워서 초등학교때의 소중한 꿈을 키워 나가야겠다. 공장을 세우면 기계가 있어야 하고 기계를 만들려면 그 기계를 만들 사람이 필요하고, 그렇게 되면 내 동생같이 기발한 생각을 하고 있는 머리좋은 사람들이 직장을 갖게 되어 풍요로운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공장에서 나온 ‘날씬이표 식품’을 먹은 국민들이 하나, 둘씩 뱃살의 두께가 얇아져서 아름답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이 소문이 인터넷 통신망을 통하여 다른나라까지 퍼져나가 ‘날씬이표 식품’을 먹기 위해 우리나라를 일부러 찾아올 것이다.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예쁘고 활력있는 사람들의 표정들을 다른나라 사람들이 스스로 체험하면서 우리나라에 좀더 오래 머물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소비하는 비용들이 우리나라 국민에게 쓰여지게 되어 우리나라 사람들은 더욱 더 잘 사는 선진국이 될 것이다.

뱃살 빼는 약 만들 것

처음에는 어떻게 하면 우리 엄마의 뱃살이 줄어들어서 엄마가 멋있고 당당하게 회사로 출근할 수 있을까 상상하며 시작했었는데, 이제는 어느덧 온세상 사람들이 우러러 보는 사람으로 우뚝서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니 나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거려진다.
나는 할 수 있을 것이다! 온 세상 사람들의 뱃살을 1cm라도 줄어들게 하여 아름답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게 할 것이다. 나의 생각이 경쟁력 있는 기술이 되어 조그마한 회사 ‘날씬이표 식품’이라는 회사에 들어오려고 노력하는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하니까 더욱 더 힘이 솟아난다.
나! 김누리 사장은 온 세상 사람들이 능력을 인정하는 정말 좋은 중소기업 사장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이끌어 나가고 우리나라를 두루 빛낼 것이다. 김누리, 중소기업 사장 파이팅! 세계로 뻗어 나가는 대한민국, 파이팅!

<금상>
김누리 (샘머리초등학교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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