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해 1분기 기준 펀딩 성공률은 74%였고 모집률(목표 금액 대비 실제 모집 금액의 비율)은 7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도입된 2016년 1월 이후 2018년 3월까지 총 모집액은 약 605억원이고 투자자 수는 3만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투자자 수는 2016년 1분기 1898명에서 2018년 1분기 5715명으로 증가했는데, 이중 약 97%가 전문투자자가 아닌 일반 투자자였다.

펀딩을 시도한 기업은 대부분 기술 중심의 소규모 창업 초기 기업이었다.
업종별로는 IT·영상 및 제조업이 모집액 기준 전체의 70%, 캠페인 수 기준 전체의 80%를 차지했으며 모집 규모 면에서는 2억원 미만 펀딩이 전체의 70%였다. 또 60%가 창업 3년 이내에 펀딩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딩 성공 기업을 분석한 결과 △모집 기간이 짧고 △목표 금액이 높으며 △전문투자자 참여율이 높을수록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모집 금액 및 모집률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전문투자자 참여율이 일정 수준을 넘을 경우 일반 투자자 수 및 일반 투자자 청약금액은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크라우드펀딩은 모집기간을 길게 하고, 목표금액을 낮게 설정하는 것은 자칫 투자자들에게 프로젝트에 대한 자신감의 부족으로 받아들여져 오히려 성공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또 “개별 전문투자자의 참여는 펀딩 성공에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자칫 일반투자자의 펀딩 참여 기회를 제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도 도입 취지와 다르게 시장이 작동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펀딩 성공기업과 전문투자자의 매칭 지원을 통한 후속 투자 활성화, 해당 기업의 사업성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을 통해 크라우드펀딩 성공이 궁극적인 사업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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