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횟수는 비슷하나 음주량 4년째 감소…주종은 맥주·소주·전통주 순

가볍게 한잔하는 문화가 늘고 있다. 한국인의 술자리 빈도는 변화가 없지만, 주량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만 19~5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2018년 주류소비 트렌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주류 소비자의 월평균 음주 빈도는 8.8일로 전년과 같았다.

월평균 음주 빈도가 1~4일이라는 답은 30.5%, 5~8일은 29.7%로 비슷한 수준이었고 이어 9~16일이 26.7%, 17일 이상이 13.2%였다. 한번 음주 시 평균 음주량은 6.3잔으로 조사됐다. 전년에는 6.9잔이었다.

한번에 3잔 이하를 마신다는 답은 41.4%로 가장 많았고 이어 4~7잔이 31.1%, 7~14잔이 19.8%, 15잔 이상이 7.8% 등 순이었다.

연도별 평균은 2014년 8.3잔, 2015년 8.2잔, 2016년 7.9잔, 2017년 6.9잔 등으로 4년 연속으로 줄어들었다.
전체 음주 횟수 대비 주종별 빈도는 맥주가 4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소주 31.3%, 전통주 19.2%, 수입와인류 3.2% 등이었다.

맥주는 전년(40.2%)보다 소폭 낮아졌으나 2015년(35.5%) 이후 꾸준히 상승세였고, 소주는 전년(31%)보다 소폭 높아졌으나 2015년(39.1%) 이후 계속 하락세였다. 전통주는 2016년(15.7%) 최저점을 찍은 뒤 꾸준히 비중을 높였고, 수입와인류는 전년(4.4%)보다 낮은 비중이었다.

주종별 선호도 역시 맥주가 4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소주 25.4%, 전통주 16.7%, 수입와인류 4.9% 등의 순위를 보였다. 맥주는 전년(49.6%)보다 낮아졌지만 40% 언저리였던 2014~2015년보다 선호도가 높아졌고, 소주는 2015년(34.4%) 이후 꾸준히 선호도가 낮아졌다.
전통주는 2014년(18%)부터 2017년(11.6%)까지 꾸준히 하락하다가 지난해 반등했다.

한편 농림부와 aT는 여성 소비자와의 좌담회, 전통주 전문주점 점주와의 심층 면접, 소셜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올해도 지난해처럼 ‘혼술’, 작은 사치로서의 음주, 감성·개성을 표현하는 음주, 가벼운 음주 성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30대 여성층에서는 분위기 좋은 주점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1인 가구 증가와 혼술, 가성비 좋은 술이 주목받는 가운데 취하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술이 꾸준히 인기를 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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