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 24일 서울 태평로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1.75%로 유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금통위는 회의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앞으로 국내경제 성장흐름은 지난해 10월 전망경로를 소폭 하회하겠지만 정부지출 확대 등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이어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내년까지 10만명대 중후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성장률은 직전 전망 때인 지난해 10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은의 예상대로라면 한국경제는 지난해(2.7%)에 이어 내년까지 3년 연속 2%대 성장하게 된다.
올해 한국경제는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확장적인 재정 정책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한은은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플러스’로 반등하고 건설투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역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민간소비 증가율, 설비투자, 지식재산생산물투자 증가율, 건설투자 증가율 등 부문별 전망치는 대부분 하향조정됐다.

한은 관계자는 “부문별 수치는 대부분 낮아졌지만 이번 전망에는 정부소비가 빠져 있다”며 “정부가 올해 재정 지출 증가율을 9% 넘게 잡았고 조기 집행률도 높인다고 해 정부 정책 효과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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