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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으로 한땀 한땀…‘장인정신’이 최고 경쟁력[희망 더하기 자영업 열전]아동복 브랜드 ‘말랑피치’ 이소영·서수현 대표
이권진 기자  |  goenergy@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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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호] 승인 2019.02.0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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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수현·이소영 대표(왼쪽부터)가 말랑피치 매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내외 유수 여성복 니트 디자이너로 10년 넘게 경력을 쌓은 이소영씨와 우븐 디자이너로 10년 넘게 활동한 서수현씨.

두 사람이 함께 만든 말랑피치는 론칭 초기 월 매출 700만원에서 현재 5000만원까지 오르며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편하지만 잘 만든 아동복을 찾기란 쉽지 않고, 어렵게 내 마음에 쏙 드는 옷을 발견하면 가격이 너무 비싸서 슬그머니 내려놓게 되죠.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공감할 거예요. 저희 역시 그랬고요. ‘편하고 잘 만든 옷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자’는 이상적인 생각이 실천돼 엄마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온라인 운영으로 시작했다. 홈페이지와 SNS을 이용해 홍보를 시작했는데, 아동복 사업을 늦게 시작한 만큼 온라인 홍보로는 부족함을 느꼈다.

사입이 아닌 100% 자체 제작을 하기에 고객들이 직접 보고 만져보면 100% 만족할 거라는 확신이 있다.

“오프라인에서 고객을 만날 수 있는 플리마켓과 팝업스토어에 부지런히 참여했죠. 예상대로 고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고, 엄마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 타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한 전략 없이 정직하게 옷을 만들고, 홍보했더니 6개월이란 시간 안에 강남 신세계백화점까지 팝업스토어를 오픈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의류업계는 포화상태다. 몇년 전만 해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던 아동복도 점차 레드오션의 길로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성공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없기에 섣부른 도전을 경고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신규라는 벽을 넘어 당당히 인기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말랑피치. 이른바 레드오션 속에 숨은 블루오션으로서 살아남은 반가운 성공케이스라 불리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동복 브랜드와는 어울리지 않은 단어처럼 들리겠지만, 저희는 ‘장인정신’을 고집해요. 퀄리티를 우선으로 한다는 뜻이죠. 디자인을 강조한 브랜드는 많지만, 막상 입히고 세탁해보면 금방 변형돼 못 입게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디자인과 색감뿐만 아니라 좋은 소재와 꼼꼼한 바느질에 주력하며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합니다. 아이 옷은 세탁을 자주 하기에 부모 입장에서 분명한 매력 포인트가 되는 것이죠.”

아이 돌보랴, 경영하랴, 디자인하랴 몸이 두개라도 남아나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 뒤에는 든든한 지원군인 남편이 있다.

론칭 전부터 말랑피치의 성공가능성에 긍정적이었던 두 남편은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서포트를 하며 물심양면으로 아내를 돕는다.

손재주와 그림실력이 뛰어난 서수현 대표의 남편은 의상이나 홈페이지에 필요한 캐릭터 작업에 직접 참여해 고객의 호응을 이끌었고, 이소영 대표의 남편은 회사 출퇴근 전에 팝업스토어의 오픈준비와 마감정리를 도와주는 등 손발 걷고 도와준다.

앞으로도 아동복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그 수가 늘어갈 전망이다. 예쁜 옷을 입히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변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전쟁터 같은 아동복 업계 속에서 정직함과 특색 있는 디자인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말랑피치.

비록 6개월 밖에 안 된 신생 브랜드지만, 10년간 의상디자이너로서 쌓은 경험과 실력 그리고 엄마의 마음과 감성을 무기로 해 더 큰 그림을 그려나갈 이들의 앞날이 기대된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어요. 지금 상승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초기 투자비와 운영비를 제외하면 갈 길이 한참 멀었죠. 지금껏 그래왔듯이 온라인 판매를 베이스로 오프라인 판매를 더욱더 넓혀갈 예정이에요. 현재 사무실이 제대로 정립돼 있지 않은 상태라 지속적으로 팝업스토어에 참여해 인지도를 쌓아 사무실도, 오프라인 매장도 오픈하고 싶어요. 나아가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중국과 일본에도 진출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국내 판매뿐 아니라 해외 판로의 기회도 본격적으로 모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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