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창업·벤처협단체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그동안의 민간 주도, 정부 후원 방식은 ‘개방형 혁신 시즌 1’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제부터 ‘시즌 2’로 개방형 혁신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지난달 28일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창업·벤처 관련 협회·단체장들과 함께 간담회에서 “민간에 연구개발(R&D) 선정 권한을 부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술교류 네트워크 활성화” 강조
이번 간담회는 홍 장관이 중소·벤처업계와 한 올해 첫 공식 간담회로,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업계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홍 장관은 이 자리에서 기술교류 네트워크 활성화 계획과 공간 혁신을 위한 ‘스타트업 파크 조성’ 방안을 설명했다.

중기부는 대·중소기업, 대학, 벤처 캐피털(VC) 등이 참여해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논의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크를 최대 25개 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크에서 추천한 R&D 과제는 1차 평가를 면제하고, 2차 평가에선 가점을 주는 등 우대하기로 했다.

혁신을 위한 물리적인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에선 창업 집적 공간인 스타트업 파크를 조성한다. 해외에 코리아 스타트업 캠퍼스(KSC)를 추진하고 전 세계 창업자와 투자자, 학생, 일반인이 모이는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을 민간 주도로 운영할 방침이다.

대학기술지주회사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중기부는 대학기술지주회사가 운용하는 기술사업화촉진펀드를 올해 300억원 규모로 신설, 연구소 기업 등 창업기업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또 대학기술지주회사가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 등을 지원하는 곳)로 등록하면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홍 장관은 “우리나라가 가진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선 대기업, 중소기업, 연구기관, 대학, 그리고 공무원까지 모두 열린 생각을 교류하는 개방형 혁신 문화를 반드시 정착시켜야 한다”며 “새로운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창업·벤처단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팁스 창업팀에 1454억원 지원
한편 중기부는 올해 1454억원 규모 팁스(TIPS) 창업팀 지원 계획을 최근 공고했다. 팁스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사업으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79개 유망 창업팀을 배출했다.

중기부는 올해 250개 창업팀을 새로 발굴해 글로벌 벤처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개방형 혁신과 4차 산업혁명 분야 등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주로 지원한다.

특히 대기업·대학·연구기관 등을 활용한 개방형 혁신 네트워크(OIN) 등 협력체계를 구성하거나,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운영사와 창업팀을 우대하기로 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소재 창업팀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팁스에 참여하는 창업팀이 R&D와 사업화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려주고 창업팀의 평가 횟수를 줄여주는 등 평가 부담도 완화해주기로 했다.

운영사 투자자금 중 펀드형은 민간 의무투자금을 최대 2억원으로 조정해 책임성을 강화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창업팀은 중기부(www.mss.go.kr)와 팁스 홈페이지(www.jointips.or.kr), K-스타트업(www.k-startup.go.kr) 또는 관리기관인 한국엔젤투자협회(02-3440-7421∼8)에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과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중기부는 오는 21일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