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가는데 실도’… 완제품업체 따라 이동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LCD·반도체 부품 생산업체들이 경기도로 생산공장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 첨단산업 유치를 위한 투자유치단을 파견, 일본의 LCD 첨단부품 공장 7개소를 평택과 파주공단에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경기도내에는 완제품과 부품공장, 연구단지 등 파주-분당-수원-평택을 연결하는 LCD관련 벨트가 형성돼 부품의 원할한 공급과 가격하락, 핵심부품의 국산화가 앞당겨지게됐다.
현재 삼성전자와 LG필립스 등 국내 업체는 세계에서 LCD 완제품 생산시장의 절반가량을 점유하고 있으나, 실제로 핵심부품은 일본 업체로부터 납품받아야 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국업체의 부족한 LCD 첨단핵심 부품기술은 호야(HOYA)사의 포토 마스크(Photo Mask.레이저로 반도체 키판에 회로를 새기는 필름), 알박(ULVAC)사의 반도체·LCD제작설비, 니토텐코㈜의 LCD 편광필름, 스미토모(SUMITOMO) 화학의 LCD컬러 필터, 오쿠보 제작소의 8인치 이하 소형 TFT-LCD(초박막 액정 디스플레이) 등이다.
또 액정과 백라이트 반사판, LCD 컬러필터 등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道) 투자유치단은 일본 투자상담회를 통해 이들 LCD부품 생산업체들과 투자합의서(MOA) 3건 1억1천600만달러, 투자양해각서(MOU) 1건 7천만달러, 투자의향서(LOI) 3건 1억4천만달러 등 모두 7건에 3억2천600만달러 상당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또 한국에 공장입주를 꺼리는 나머지 2∼3개 LCD 핵심부품 업체들을 계속 접촉, 공장이전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가 경기도내에 공장을 설립할 경우 핵심부품기술의 국산화가 앞당겨져 한국 기업의 LCD 산업 세계 점유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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