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에드워드 F. 맥켈비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경제가 더블 딥(이중침체)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보다 낮춰 잡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올해 당초 3%보다 낮은 2%대의 낮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가 미국 경제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데 반해 전미기업경제학협회(NABE)는 최근 미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에 있으며 더블 딥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반기별 경제보고서를 발표했다.
NABE는 특히 미국 경제가 올해 3·4분기에 3.0%, 4·4분기에는 2.7% 성장할 것으로 각각 전망하고 내년 1·4분기에는 3.3%, 4·4분기엔 3.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골드만삭스의 전망과 차이를 보였다.
팀 오닐 NABE 회장은 “경제성장세가 큰 폭은 아닐지라도 상당히 긍정적이다”면서 “더블 딥, 디플레이션, 주택 시장 거품 등 거론되고 있는 대부분의 잠재 위협들은 거리가 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시각차에 대해 ‘퍼스트 앨버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휴 존슨은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지만 투자가들은 더블 딥쪽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지금 상황으로는 투자가들의 생각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허바드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의장은 NABE 회의에서 “경제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4·4분기에는 기업투자가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30일 발표된 9월 ‘시카고구매관리자지수’는 48.1로 8월의 54.6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시카고 지역 뿐 아니라 미 전체경제에 불길한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 지수는 미 지역경제동향을 가늠하는 척도로 50 미만이면 경제활동이 둔화되고 있음을, 50 이상이면 활발해지고 있음을 각각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