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부도위기에서 최근에야 간신히 벗어난 S사장은 체중이 5kg이나 줄었다. 부도 위기에 몰리는 것이 CEO를 얼마나 망가뜨리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잠자리에 오줌을 싼 사장도 있고, 대그룹의 C회장 같은 사람도 한때 부도 위기에 몰렸을 때는 잠자리에 들면 전신을 바늘로 찌르는 듯한 고통 속에서 살았다고 한다.
S사장은 큰 위기를 넘겼으니 이제부터는 탄탄대로 성공길로 들어선다고 장담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자기가 부도 위기의 와중에서 겪은 사람 가운데 회사를 거저 먹으려는아주 질이 나쁜 사업가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은 이 사회에서 성공을 하면 안되는데, 크게 성공만 잘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성공은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안가리는가 보다, 성공은 눈이 달리지 않았나 보다고 시무룩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확실히 성공하면 안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도 아주 눈에 띄게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S사장 같은 위기에 몰린 CEO, 또는 회사를 부도 위기에서 구하지 못한 CEO들은 눈이 뒤집힐 수도 있다.
성실하게 직원들과 생사고락을 같이 하며, 비자금 커녕은 투명하기가 가을하늘 같은 중소기업 CEO가 얼마나 많은가? 오직 기업을 일으키겠다는 일념으로 밤잠도 안 자고 일에 매달리는 중소기업 CEO는 얼마나 많은가?

한 달 용돈이 1천만원 이상?

그러나 S사장의 말처럼 진짜 성공해서는 안될 사람도 많이 있다.
중소기업이 시장을 개척해 놓으면 달려들어 덥석 삼키는 문어발식 경영의 대기업 지배주주와 그 경영자. 단지 시장만 교란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중소기업까지 꿀꺽 삼키기도 한다. 성공하면 안되는 사람이다. 그런 문어발에게 걸려 사랑하던 기업을 잃은 중소기업 CEO도 적지 않다.
성실하게 일하는 중소기업 사장에게 요리조리 생색내며 많지도 않은 돈 대출해주고 커미션 먹으려는 악덕 금융기관 종사자, 1년에 100% 이상 이자를 받으면서 채무자에게 폭력을 동원하는 악질 사채업자. 이런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라면 누가 중소기업을 할 것인가?
엉터리 회사를 요란하게 포장해 액면가의 몇 배로 주식을 팔아먹은 뒤, 나 몰라라 자취를 감추는 사업가도 아닌 펀딩업자는 영원히 성공해서는 안될 사람이다. 회사는 거덜이 날 정도로 운영이 안되는데 한 달에 1천만원 이상의 용돈을 쓰며 재벌의 소비패턴을 연습하고 있는 얼간이 중소기업 사장이 있다면 그 역시 성공하면 안되는 사람이다.

불공평과 불평등을 뛰어넘어

부정과 편법으로 막대한 돈을 벌었다고, 정도를 걸었으나 자금난에 시달리는 동업자를 비웃는 경영자 역시 성공하도록 내버려 두기 어려운 존재.
사업상의 문제만이 아니다. 사람의 문제로 봐도 성공해선 안 될 사람이 없지 않다. 크게 벌었으나 일가친척 하고도 나눌 줄 모르는 사람, 효도할 줄 모르는 사람, 아내 외의 여자랑 문제 일으켜 경영이 흔들리게 하는 사람, 남의 돈 거저 먹으려는 사람, 주로 중상모략에 의해 출세하는 사람, 입만 열면 다른 사람을 욕하는 사람,
선거 때가 돼야 국민을 사랑하고 선거 끝나면 목에 힘주는 전형적인 정치꾼 역시 유권자가 성공시키지 말았으면. 술 먹고 아내에게 주먹 휘두르는 사람, 원조교제 하는 사람, 마약하는 사람, 딸보다 어린 애인 있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성공하고 있는 사회라면 성공의 의미조차 퇴색하고 말 것이다.
때로 성공해야 할 사람은 뒤로 쳐지고, 성공하지 말아야 할 사람이 성공해서 우쭐거리는 모습을 보게 된다. 거기에 인생의 불합리와 불공평이 있다.
불평등스러워 보이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꿈의 성취, 또는 인생의 목표와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힘든 줄 모르고 뛰는 중소기업 CEO는 반드시 그런 불평등을 뛰어 넘어 참된 의미의 성공을 거머쥘 것이다.
코리아 드림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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