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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화공단 성공 발판 삼아 ‘뿌리산업센터’로 제2 도약 나서[협동조합 공동사업 함께 만드는 미래]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하승우 기자  |  hsw@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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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호] 승인 2019.02.20  09: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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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이사장 정용환)은 1962년 5월 설립된 장수 조합이다. 

당시 조합원들 대부분이 종사하고 있던 업종은 주물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주물제조가 가장 많았다. 

조합은 설립 초기 조합원들을 위해 선철이나 각종 수입공구를 공동구매하는 역할을 했다.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조합의 역할 역시 증대됐다. 가장 시급했던 현안인 부족한 공장용지 마련을 위해 조합이 나섰다. 

당시 조합원들의 가장 큰 소망은 “자가 공장에서 마음껏 생산활동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런 조합원들의 숙원을 풀기 위해 조합은 부산시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마침 부산 지역의 그린벨트 몇곳이 해제되며 공장부지로 사용할 수 있는 땅이 생겼다. 신평, 다대지구가 바로 그곳. 현재 다대 무지개공단이라 불리는 곳이다. 

조합은 그동안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신뢰를 쌓아온 부산시로부터 1990년 7월 부지분양에 대한 권한을 위임받게 됐다.

덕분에 조합은 조합원들에게 더 좋은 조건으로 입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 조합원사들은 시로부터 직접 분양을 받는 것보다 20~30% 낮은 매매가로 공장부지를 매입할 수 있었다. 

또 조합이 소유하게 된 공단대지를 담보로 입주계약금까지 은행으로부터 공동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기술력은 있지만 당장의 자금과 공간이 부족했던 업체들은 신평, 다대지구 입주를 통해 한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 이런 기회를 잡은 기업이 164개 업체였다. 

조합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2006년 화전동 기계협동화공단조성사업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덕분에 약 70만㎡의 부지에 98개의 조합원 사업체가 공동입주하게 됐다. 

 

공단(工團)에서 공단(共團)으로

수십년 동안 조합의 숙원사업이었던 부지확보는 이제 거의 해결된 상태다. 조합이 공단 분양에 있어 큰 역할을 할 수 있었고, 그것을 계기로 조합원들의 경영 안정화가 이뤄졌다. 무엇보다 부도율이 상당히 낮아졌다. 

이제 탄탄한 하드웨어에 효율 좋은 소프트웨어를 이식하는 일이 남았다.

조합은 2003년부터 격년으로 부산국제기계대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 좀 더 많은 조합원이 더 넓은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데에는 이와 같은 국제행사만큼 좋은 기회가 없다는게 조합의 생각이었다.

올해  5월22일부터 4일간 열릴 예정인 제9회 부산국제기계대전에는 총 25개국에서 550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인데, 이중 해외에서 날아오는 업체만 해도 120개이다. 관람객도 연인원 12만명으로 예상될 정도로그 규모가 크다. 

이뿐만이 아니다. 당장 기업 운영에 도움이 되는 요소들 역시 세심하게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서류 및 샘플이 오가야 하는 공단의 특성상 물류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업체 입장에서는 우체국을 오가는 것도 큰 부담과 시간적 손실로 다가온다.

또 공단이라는 공간적 배경으로 인해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점심식사에 대한 고민을 덜고 싶은 것도 모든 업체들의 희망사항 중 하나였다. 그리고 조합은 이 두가지의 일상적 불편함을 해소했다.

그 중 먼저 시작된 것은 우편 서비스.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은 1999년 부산 우정사업본부의 인가를 받아 기계조합우편취급소를 개소해 국내외등기 및 EMS, 체신보험 업무를 시작했다. 좀 더 가까운 곳에 공단의 업체들만을 위한 공동 우편 서비스가 시작됐다. 

넓은 공단의 요소요소에는 조합이 운영하는 공동식당을 설치했다. 덕분에 인근의 직원들은 메뉴 혹은 식당 선택에 대한 부담 없이 즐거운 점심시간을 갖게 됐다.

조합원의 수익 증대를 위한 사업 역시 병행됐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공동보세창고 운영이다. 

1997년 약 2500㎡의 부지에 약 1000㎡ 규모의 창고 건물을 건립해 연간 10여만톤에 달하는 조합원들의 수출입 물동량을 처리했다. 이를 통해 조합원들은 사설보세창고 이용료와 물류비를 절약할 수 있었는데, 그 액수가 5억원에 달할 정도다.

같은 해에 공단 내에는 계량증명시설을 설치해 운영을 시작했고, 조합원들의 이용을 통해 조합은 연간 40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뿌리산업 R&D 지원 나서

조합은 다양한 타 분야 조합은 물론 단체와 기관, 공무원들까지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는 곳이다. 

조합의 이런 모습을 배우고 싶어 하는 타 조합과 기관은 언제든 전향적인 자세로 환영하고 있다.  

한편 조합은 이제 새로운 도전을 위해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연구개발(R&D)을 위해 노력할 시기라는 것이 조합의 판단이다. 앞으로 새롭게 시작될 ‘뿌리산업센터’의 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공정기술을 이용해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공정산업을 뜻한다. 모두 기계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R&D를 통한 새로운 기술확보, 끊임없는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 과감한 투자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 등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은 무궁무진하다. 

조합원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지금의 뿌리가 더욱 깊고 단단해질 수 있도록 앞서 살피고 돌아봐야 할 곳은 한두군데가 아니라는게 조합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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