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드라마 <SKY캐슬>은 종영된지 꽤 지났는데도, 여전히 사람들 입에 오르내립니다. 반전을 거듭한 스토리 전개는 물론 대한민국 교육 현실의 모순을 여실히 보여준 결과인 듯합니다.  

많은 이들이 드라마 제목인 ‘SKY’에 높은 관심을 보였지요. 이른바 ‘SKY’ 대학인 서울·고려·연세대와, 높은 하늘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품고 있다네요. ‘캐슬(Castle)’은 뭐 다들 알고 있듯 중세 봉건주들이 살던 성이죠. 

이 드라마로 인해 ‘SKY’ 대학 입학 등 ‘자녀의 입시 성공을 위한 조건’도 바뀌었다죠. 과거엔 할아버지의 재력과 엄마의 정보력, 그리고 아빠의 무관심이었잖아요. 우스개인 건 아시죠? 

그런데 최근엔 아빠의 무관심이 아빠의 인맥으로 바뀌었고 할머니의 기획력이 추가됐다고 하네요. 이 또한 웃자고 하는 말입니다. 

 

‘텐두텐’에 ‘스라밸’ 외치는 아이들

학부모들 사이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입시 코디’ 외에 ‘텐투텐’(10 to 10)도 유행이라네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수업하며 여러 과목을 한꺼번에 가르치는 시스템이랍니다. 입시 지옥에 갇힌 우리나라 학생들이 안타깝기 그지없네요. 

아이들 입장에선 ‘스라밸’을 외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스라밸은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 ‘워커밸’(worker-customer-balance)에 이어 등장한 신조어로 공부와 삶의 균형, 즉 Study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입니다.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로 지친 아이들이 휴식이 필요할 때 쓰고 있답니다.

 

‘인싸’들의 인사말 ‘만반잘부’

한편 신세대들은 인사말만으로도 ‘인싸’(인사이더)와 ‘아싸’(아웃사이더)를 나눈다네요. 대학 동아리에 새로 들어온 A, B의 인사법과 기존 회원들의 반응을 좀 볼까요.

A : 반갑습니다. 방가방가~

전체 : …(헐~ 저 친구, 아싸네) 

B : 만반잘부~ 

전체 : !(오우~ 센스 있는데)

만반잘부는 ‘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의 줄임말입니다. 모임이나 혹은 온라인상에서 떠오른 첫 인사랍니다. ‘방가방가’는 구세대, ‘만반잘부’가 신세대 인사말이라니 환하게 웃으며 한번 말해 보세요. 

 

노경아 자유기고가(jsjys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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