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브랜드 ‘마홀앤’내걸고 ‘가구 명가’재현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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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브랜드 ‘마홀앤’내걸고 ‘가구 명가’재현 자신감
  • 하승우 기자
  • 호수 2204
  • 승인 2019.02.25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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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공동사업 함께 만드는 미래]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
▲ 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의 공동판매전시장에서는 다양한 가구들을 만날 수 있다.

포천은 우리나라 생활 가구 제조의 메카이다. 몇십년 전부터 포천에 생활가구 제조기업이 자리를 잡은 이후 우리나라 생활가구 제조공장의 50%가 포천에 몰려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생활가구 생산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이케아’ 진출로 대표되는 가구 시장의 변화는 포천 생활가구 제조기업들의 위기의식을 고조시켰다. 

포천에서 가구를 생산하는 장인들은 가구 제조기술 업력으로는 30년이 훌쩍 넘는 베테랑들이 대부분이다. 제품 수준으로만 따지면 어느 대기업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이 있지만, 대기업의 홍보 마케팅에 밀려 소비자에게 자신들의 물건이 닿도록 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포천의 가구제조기업들은 OEM 생산방식으로 경영 안정을 꾀하는 기업도 있었고, 자사상품판매를 통해 한 길을 걷는 기업도 있었다. 어느 방식을 택하든 모두 쉽지 않은 길이었다.

그러나 한사람의 힘은 약할지라도 여럿이 모여 힘을 합하면 당연히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2014년 포천 생활가구제조기업인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OEM 생산방식의 고리를 끊고, 경영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포천 가구장인들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2015년 7월 46개 가구제조사를 조합원으로 한 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이사장 임계종)이 설립됐다.


공동전시판매장 설립

조합은 설립 5년도 되지 않는 젊은 조합이다. 짧은 조합 설립 기간에도 불구하고,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니고 있는 가구제조 장인들이 모여 있는 이 조합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포천  가구 제조기업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조합 설립 후 가장 먼저 시행한 공동사업은 ‘공동구매 사업’이었다. 가구생산 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원자재는 파티컬보드라는 합판이다. 이 합판이 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합은 2016년 파티컬보드 공동구매를 시작해 지금까지 조합 주도로 파티컬보드를 공동구매해 조합원의 원가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공동구매 사업을 통해 조합원들의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 후 본격적으로 조합의 공동사업을 실시했다. 조합 공동브랜드인 ‘마홀앤’을 개발하고, 공동판매 전시장을 개관한 것이다.

포천의 가구제조사 가운데 판매 전시장을 가지고 있는 업체는 많지 않다. 가구 구입의 트렌드가 온라인 구매로 변화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오프라인에서 직접 실물을 보고 구입하려는 고객들의 수요 역시 적지 않다. 

이케아나 국내 대기업이 오프라인 매장을 개관 한 뒤 그곳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이유를 생각해본다면, 가구 오프라인 판매 매장이 필요한 이유를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서 자신의 오프라인 매장을 개관하는 것은 비용이나 유지 면에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조합이 조합원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동판매 전시장을 개관한 것은 상당히 주목할 만하다. 조합은 공동판매 전시장 개관에 앞서 2018년 2월 조합 공동브랜드인 ‘마홀앤’을 런칭했다. ‘마홀앤’은 고구려 당시 포천의 옛 지명인 ‘마홀’에서 나의 모든(My whole) 가구를 만날 수 있다는 기본 컨셉을 이끌어 냈다. 또한 여기에 더해서 포천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모든 가구 제품의 브랜드(and)를 만날 수 있다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공동브랜드를 런칭한 후 같은 해 4월 조합의 염원이었던 공동판매 전시장도 함께 개관했다.

임계종 이사장은 “거대 자본기업인 ‘이케아’나 국내 대기업이 생활가구 시장에 뛰어들어 위기감이 있지만, 기존의 대기업 납품형태인 OEM생산방식을 많이 개선해 가고 있고, 30~40년 넘은 가구 제조기술 장인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 개발에 앞장서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다”고 밝혔다.

공동판매 전시장은 가구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원스탑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구성되었다. 

부지면적 6612㎡ 규모의 공동판매 전시장 1층에는 물류센터와 가구촬영 스튜디오가, 2층에는 공동판매 전시장이 구성돼 있다. 

2층 공동판매 전시장에는 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 조합원들이 생산한 제품이 전시돼 있는데 그동안 비용상 어려움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 운영이 힘들었던 조합원들이 자사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전시장을 마련한 것이다.

1층에 있는 물류센터는 가구 배송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곳이다. 기존에는 조합원들이 자사의 제품을 별도로 배송했으나 이제는 배송해야 할 물건을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할 수 있어 물류비 절감과 동시에 더욱 신속하게 배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1층에 있는 가구촬영 스튜디오에서는 조합원이 생산한 가구를 촬영해 온라인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또 마홀앤 홈페이지(maholn. com)에 접속하면 조합원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온라인마케팅 공유 플랫폼까지 구축해 소비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다양한 제품을 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온오프라인 플랫폼 구축

대기업의 장점이 다양한 제품군의 구비, 신속한 배송이라는 점을 상기했을 때 조합원들의 다양한 제품을 한 전시장에서 볼 수 있고, 물류센터를 통해 신속한 배송이 가능한 체계를 만들어냈다는 것은 대기업에 대응할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공동판매 전시장을 개관한 후 하루 100명의 방문객이 공동판매 전시장을 찾고 있다.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B2B 고객의 방문도 줄을 잇고 있다. 

지금까지가 공동판매 전시장 세팅을 위한 단계였다면 앞으로는 마홀앤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공동마케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 전시판매장에는 아직 비어있는 공간이 있다. 제품개발실을 만들려고 비워놓은 곳이다. 

임 이사장은 “가구를 팔아 매출이 늘어나야 연구개발에 힘을 쏟든, 마케팅에 힘을 쓰든 할 것”이라며 “B2B에서 B2C로 넓히고 소비자 선호에 맞게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기 위해 만든 쇼핑몰이 향후 잘 운영되면 제품개발실에서 인증이나 안전검사도 공동으로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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