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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전시·수출컨소시엄 주도해 ‘문구 한류’물꼬[협동조합 공동사업 함께 만드는 미래]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하승우 기자  |  hsw@kbiz.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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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호] 승인 2019.03.06  10: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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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구조합이 1984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서울국제문구학용사무용품종합전시회는 국내 최대의 문구전문 전시회로 발돋움하며 업계의 판로확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17년 코엑스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어린이들이 문구체험을 하고 있다.

문구산업은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에 힘입어 다른 분야보다 일찍 성장·발전한 분야이다. 제조 과정에서도 다른 산업에 비해 사람의 손이 더해져야하는 공정이 많아 고용기여도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이사장 신우용)이 설립된 1962년은 문구제조업체들이 척박한 기업환경 속에서 어렵게 기틀을 잡아 문구제조가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시기였다. 

창업경쟁시대라고 할 만큼 많은 문구제조업체들이 생겨나던 1962년,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은 문구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조합원상호간의 복리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됐다. 

1960년대 우리나라 문구산업은 창업이 늘어나면서 품목이 다변화되고, 품질개선에 상당히 성공을 거둔 시기였다. 수출도 다른 산업에 비해 빠르게 시작돼 1963년 연필이 처음으로 동남아에 수출되면서 국산문구의 세계시장 진출의 물꼬가 트였다.

1970년대는 문구산업의 대형화가 빠르게 진행된 시기였다. 앨범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우리나라 산업 전체로 봐도 문구는 우리나라의 수출 선도산업이었다. 영세한 수준이던 문구제조업체들도 사세를 늘리며 대형화를 이뤘다.

1980년대와 1990년대는 품질고급화와 생산성 향상에 중점을 둔 시기였다. 공업진흥청 등 공산품관리감독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문구제조의 품질향상에 주력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서 문구시장은 중국을 비롯한 저가수입문구와의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이와 같은 시장환경 변화 속에서 문구제조업체들은 제품의 단가를 낮추기보다 설비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 향상을 이루는 전략을 택했다. 

 

국제문구전으로 문구산업 업그레이드

당장에는 가격을 낮추는 것이 판매에 유리할지 몰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저가 전략보다 생산성 향상을 통해 대량 생산이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시기에 진행한 설비 자동화는 품질 고급화까지 이루는 결과를 낳았다. 

저가수입문구보다 질적으로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면서 소비자에게 국산 문구와 저가수입문구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문구제조업체들의 설비 자동화는 장기적으로 업계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2000년대 들어서는 문구산업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아날로그시대에서 디지털시대로 넘어가는 변혁기 속에서 문구제품은 많은 변화를 맞았다. 주판은 계산기로 대체됐고, 서식용지 등은 엑셀 등의 컴퓨터 프로그램의 등장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산업환경의 변화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문구제조업체들은 디지털 시대에 맞는 문구류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개발하면서 시장 환경의 변화를 이겨냈다. 지금은 또한 사무용품과 생활용품을 결합해 문구류의 범위를 늘려나가고 있다.

조합은 문구제조업의 내수기반 확대와 수출산업화 촉진을 위해 공동사업을 진행했다. 대표적인 것이 1984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서울국제문구학용사무용품종합전시회이다. 지난해까지 31회째 열린 이 전시회는 문구제조업계의 신제품 개발의욕을 고취시키고 문구제품의 다각화를 통해 문구제조업의 수준을 한단계 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시대 흐름에 맞게 문구제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선제적으로 알려준다는 점에서 문구제조의 트렌드와 미래 발전방향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매년 전시회 기간 동안 신제품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우수제품을 발굴해 시상하고 전시기간 중에 전시해 문구제품의 신제품개발과 품질향상에도 기여했다. 

지난해 11월1일부터 4일까지 개최된 전시회에는 158개사가 참가했고, 2만8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특히 문구가 캐릭터, 판촉의 영역까지 확대되는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판촉협회 등과의 협업으로 50개사가 참가하는 ‘판촉선물용품관’을 설치해 문구와 판촉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문구산업의 영역을 더욱 넓히려는 기획도 더해졌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잰 발걸음 

조합은 문구제조업체의 해외 수출길을 열어주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1984년부터 코트라가 주관하는 해외 전시회 한국관에 조합원사를 추천, 조합원사들의 해외전시회 참가를 지원했다. 

1998년부터는 조합에서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을 신청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조합이 직접 해외문구 전시회에 한국관을 개설하고 업체의 전시회 참가비, 임차료의 50%를 지원해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일 Paperworld Frank furt, 일본 ISOT, 두바이 Paper world Middle East, 홍콩 HK Sta tionery Fair, 베트남 Kids&Baby Fair에 참가했다. 특히 2017년부터는 성장잠재력을 지닌 신시장 개척을 위해 베트남,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해외전시회 참가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베트남에서 수출컨소시엄 사업을 진행해 문구업체들이 현지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첫 수출컨소시엄 사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어와 문구업체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베트남에서 있었던 수출컨소시엄을 방문 한 해외 바이어 중 10개 바이어를 전시회에  초청해 문구업체들과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조합이 지금까지 진행해온 문구종합전시회와 해외시장 개척은 국내외 바이어들과 문구업체의 거래 상담, 제품에 대한 정보 공유를 통해 매출 향상과 업계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조합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개별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조합에서는 다른 조합에 비해 빠른 1984년부터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문구산업은 앞으로도 기능화, 고급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능화, 고급화되는 시장에 발맞추기위해서는 시장보다 반 발짝 선제적으로 가서 시장을 주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합은 문구산업의 글로벌화를 통한 시장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다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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