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이슈] CJ제일제당 ‘비비고 밥’

요즘 가정에서 밥을 지어 먹는 것보다 냉동밥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3~4분 간편한 조리로 따뜻하고 찰진 밥이나 비빔밥, 볶음밥 등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선호한다고 하는데요. CJ제일제당이 바로 냉동밥 시장의 1위입니다. ‘비비고 밥’을 앞세워 냉동밥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CJ제일제당에서는 지난해 비비고 밥으로 500억원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2015년 첫 출시했을 때만 해도 연간 100억원 매출이었으니, 3년 만에 5배 성장을 한 겁니다. 

올해 들어서도 성장의 속도는 매우 빠릅니다. 지난달 중순까지 누적매출이 전년대비 15% 이상 높다고하니 올해 연말 누적매출이 기대가 됩니다.

국내 냉동밥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될까요. 2016년부터 집계를 했는데요. 그해 600억원 규모를 시작으로 2017년 800억원으로 성장했고 지난해 1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CJ제일제당과 함께 초창기 냉동밥 시장을 구축한 업체는 풀무원, 오뚜기 등입니다. 요즘에는 냉동밥 시장이 모락모락 뜨거운 열기를 피워오르니까 팔도, 대상 등 다른 식품업체들이 뛰어들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인 이마트도 자체브랜드로 9개 종류의 국밥을 판매하고 있으니, 다양한 냉동밥 시장이 형성되는 분위기입니다.

비비고 밥이 줄곧 1위를 지킨 이유가 뭘까요. 그건 간편한 조리임에도 불구하고 맛이 전문점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전자레인지와 프라이팬 조리만으로 각종 볶음밥, 비빔밥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습니다. 비결은 기술력입니다. 경쟁업체와 비교해 유일하게 밥과 재료들을 고온의 철판에서 볶아내는 ‘철판 직화 볶음 공법’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불맛을 구현해 내서 맨밥과 먹으면 식감을 자극하는 겁니다. 

CJ제일제당의 올해 목표는 1020세대 소비자를 더 끌어들이는 겁니다. 그동안 냉동밥의 주 소비층이 30~40대 여성이었다면, 좀더 젊은 소비층의 입맛을 자극하는 각종 덮밥 등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겁니다. 올해 매출 목표는 650억원이라고 하는데요. CJ제일제당이 냉동밥 시장의 트렌드를 다시 한번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갈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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