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의 해외 기업 인수 영향으로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이 지난해 사상 최대를 찍었다.

외환보유액(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4년 만에 가장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8년 말 국제투자 대조표(잠정)’를 보면 지난해 말 한국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5205억달러로 1년 전보다 589억달러 늘었다.

거꾸로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한 금액(금융부채) 잔액은 1조1075억달러로 924억달러 줄었다.   자산은 늘고 부채는 감소하며 순대외금융자산은 4130억달러로 1년 새 1513억달러 늘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역대 최대였다.

한은 관계자는 “삼성의 하만 인수,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인수 등이 대외금융자산으로 잡혔다”며 “대외 금융부채에는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도 포함되는데, 지난해 국내 주가가 떨어지고 원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금융부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에서 받을 돈(대외채권)과 갚아야 할 돈(대외채무)의 차이를 나타내는 순대외채권은 4675억달러로 역시 사상 최대였다.

대외채무 가운데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외채는 지난해 말 5776억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90억달러 증가했다.

단기외채를 준비자산으로 나눈 단기외채 비율은 31.4%로, 2014년 32.0%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전체 대외채무 가운데 단기외채 비중도 28.7%로 2012년(31.3%) 이후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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