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플라이트는 이날 오전 코리아나 호텔에서 ‘슈퍼세녹스' 발표회를 갖고 내년 초부터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슈퍼세녹스'가 기존의 ‘세녹스'와 이름은 비슷하지만 성질이 전혀 다른 석탄액화에너지로 휘발유를 대신해 자동차 연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세전가격 기준으로 휘발유와 비교할 때 ℓ당 30-40원 가량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슈퍼세녹스'가 옥탄가 102로 휘발유보다 높을 뿐 아니라 국제적인 시험 및 인증 기관인 SGS 한국지사의 연료검사 결과 황과 벤젠 등 유해물질 검출량도 휘발유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난 청정연료라고 덧붙였다.
프리플라이트측의 발표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석유 중심의 기존 에너지시장을 근본부터 뒤흔들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어서 정유사를 위시한 관련 업계의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가격경쟁력. 이미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일본, 미국 등지에서 석탄액화에너지를 개발해 쓰고 있으나 개발에 드는 비용이 오히려 석유보다 비싸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프리플라이트 관계자는 “개발비용이 많이 드는 이유는 플랜트시설 기초 투자비 때문"이라며 “우리는 이미 플랜트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남아공의 석탄업체로부터 중간생성물인 MCE(Mixed Coal Extracts)를 싼값에 수입해 자동차 연료용으로 가공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즉, 국내에 별도의 플랜트시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싼값의 중간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리플라이트는 석탄액화유를 자동차 대체연료로 가공하는 기술을 특허출원중이라고 밝혔다.
정유업계를 대변하는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슈퍼세녹스'가 그렇게 싸고 좋은 원료라면 정유업계에서 무턱대고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 “다만 같은 자동차 연료인 만큼 휘발유 수준의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